조선어

당돌서시(唐突西施)

criPublished: 2024-01-12 17: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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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 당나라 당(唐táng), 부딪칠 돌(突tū), 서녘 서(西xī), 베풀 시(施shī).

◎뜻풀이: ①호인(好人)을 건드리고 범함. ②가당치 않음 사람과 비교됨을 이르는 말.

◎출전: 남조•송(南朝•宋) 류의경(劉義慶)『세설신어•경저(世說新語•輕詆)』

◎유래: 서진(西晉)이 멸망된 후 진원제(晉元帝)는 건강(建康)에 동진(東晉)정권을 세우게 되고 이에 사대부들은 장강 이남으로 대거 피해갔다. 이들은 날씨가 좋을 때면 신정(新亭)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군 했다.

어느 한번은 모임에서 함께 야외식사를 하던 중 서진 때 상서 이부랑(尙書吏部郞)으로 있었던 주개(周凱)가 북으로 날아가는 새들을 보면서 애잔한 어조로 말했다. “이곳 풍경은 그럴듯하나 북방과 완전히 다르구려. 우리도 언제면 새들처럼 자유롭게 고국땅으로 갈수 있겠는가?” 자리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는 모두 눈물을 흘렸다.

후에 주개는 동진에서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직에 올랐으나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여전했다. 그는 술에 취하면 3일간 깨지 않았고 사람들은 그를 “3일복야”라고 불렀다.

그후 왕돈(王敦)이 반란을 일으키자 왕돈의 9족을 멸하자는 사람이 있었다. 이에 주개가 나서서 왕돈의 사촌동맹 왕도(王導)는 죄가 없다고 변호했다. 그후 왕돈이 건강성을 함락한 후 주개를 죽였다. 주개가 죽은 후에야 왕도는 주개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음을 알았고 후회하면서 말했다. “내가 직접 주개를 죽이지는 않았으나 내 손에는 그의 피가 묻었으니 나의 죄로다.”

주개는 생전에 호국장군(護國將軍) 유량(庾亮)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유량은 주개의 인품과 재능을 존경해왔으며 어느 한번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자네를 악씨에 비긴다네.”

주개가 그 악씨가 바로 악의(樂毅)인가고 되물었다. 악의는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살았던 사람으로 군사에 능한 장군이었다.

이에 유량이 “악의가 아니고 악광(樂廣)과 비한다네”하고 말해주었다. 악광은 진(晉)나라 때의 현인(賢人)으로 변론에 능했다.

성품이 겸허한 주개는 사람들이 자신을 악광과 비한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한테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전해주게.만약 나를 악광에 비한다면 이는 추녀 무염(無鹽)을 서시와 같은 미녀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 없네. 이는 서시를 모독하는 것이 아닌가?(唐突西施)”

이때부터 사람들은 주개를 악광에 비하지는 않았으나 마음속으로는 더욱 존경하고 탄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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