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명낙손산(名落孫山)

criPublished: 2023-11-16 14: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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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 이름 명(名 míng), 떨어질 낙(落 luò), 손자 손(孫 sūn). 뫼산(山 shān).

◎뜻풀이: ①낙선하다. ②낙방하다.

◎출전: 송(宋) 범공칭(范公偁) 『과정록(過庭錄)』

◎유래: 송(宋)나라때는 선비들이 관리로 되려면 반드시 과거시험을 치러야 했다. 먼저 향시(鄕試)에 참가해 합격되면 거인(擧人)이라 불렀고 거인자격을 가진 자만이 도성에 가서 최고급별의 과거시험인 회시(會試)에 도전할 수 있었다.

어느해 가을, 한 곳에서 향시를 거행하게 되었는데 손산(孫山)이라는 선비가 응시를 하려 했다. 손산은 말주변이 좋고 우스개를 잘하는 선비로 이름이 높았는데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향시를 거뜬히 통과해 거인자격을 받을 수 있으리라 굳게 믿었다. 손산이 향시를 치르기 위해 출발하려던 차에 한 노인이 찾아왔다. 노인의 아들도 과거시험을 볼 예정이었고 손산의 명성을 듣고는 함께 과거시험을 보러 가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간곡히 부탁했다. 손산은 노인에게 걱정 말라면서 흔쾌히 부탁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향시를 치르는 곳까지 무사히 가서 시험을 치렀고 합격자를 알리는 방이 붙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이 되었고 손산은 긴장한 마음으로 방을 붙이는 곳에 갔다. 많은 사람들이 합격자명단을 보러 몰려 있었고 손산은 가까스로 사람들 틈을 비집고 앞에 다가가 명단을 훑어보았다. 그런데 몇번이고 보아도 손산이라는 이름은 없었다. 낙담한 그가 그래도 행여나 하고 다시 한번 명단을 훑어 보았는데 제일 마지막줄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확인했다. 말등으로 과거에 합격한 손산은 삽시에 희비가 엇갈렸다. 함께 온 한고향 응시자의 이름은 합격자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으니 낙방된 것이 틀림없었다.

객사에 돌아온 손산은 함께 온 선비에게 발표결과를 알려주었다. 그 선비는 자신이 낙방했다는 소식에 우울함을 금치 못했고 며칠 더 남아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한시급히 집에 돌아가려는 마음에 손산은 이튿날로 집에 돌아갔다.

손산이 과거에 급제했다는 소식이 마을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축하를 해주었다. 아들을 부탁했던 노인도 찾아와서는 아들도 급제했는가고 결과를 물었다. 이에 손산은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유머러스한 시 한수를 읊었다.

명단 마지막에 손산이 있었고

아드님은 손산밖에 있더이다.

그 뜻인즉 내가 말등으로 과거급제를 했으니 그 아래에도 이름이 없는 당신의 아들은 낙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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