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롱망촉(得陇望蜀)

criPublished: 2023-11-10 16:47:27

◎글자풀이: 얻을 득(得dé),땅 이름 롱(陇lǒng),바랄 망(望wàng),

나라 이름 촉(蜀 shǔ).

◎뜻풀이: ①농 땅을 얻으면 촉나라까지 갖고 싶다. ②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③욕망은 끝이 없다.

◎출전: 남조•송(南朝•宋) 범엽(范曄) 『후한서•잠팽전(後漢書•岑彭傳)』

◎유래: 잠팽(岑彭)은 동한중흥(東漢中興)의 명장이고 “광무중흥(光武中興)”의 좌명대신(佐命大臣) 중의 한사람으로 동한정권의 건립을 위해 지대한 공을 세웠다.

왕망(王莽)이 한(漢)나라의 정권을 탈취할 때 잠팽은 극양(棘陽)을 지키고 있었다. 한나라 군대가 극양을 수복한 후 그는 몇백명을 거느리고 완성(宛城)으로 도망쳐 완성의 수성장군인 엄설(嚴說)과 함께 한나라 군을 막았다. 류수(劉秀)의 동생 류백승(劉伯升)은 경시제(更始帝)의 대사마(大司馬)였는데 이때 한나라 군사를 이끌고 완성을 공격했다. 성안에 식량이 다 떨어져서야 잠팽은 엄설을 설득해 한나라에 투항했다. 그가 투항한 후 류백승의 수하장수들은 완성공격 때 잠팽때문에 힘들었던지라 포로들을 죽이자고 했으나 류백승이 이를 막으면서 말했다. “수성장군인 잠팽이 성을 굳게 지킨 것은 기개를 말해준다. 지금 우리는 큰 일을 도모하고 있으니 이런 기개를 가진 자를 죽여서는 안된다. 오히려 그에게 관직을 줌이 마땅할 것이다.”

류백승은 잠팽에게 대사마(大司馬) 주유(朱鮪)의 수하에서 교위(校尉)를 맡게 하고 함께 양주(揚州)를 공략하고 회양(淮陽)을 평정했다. 얼마후에는 잠팽을 영천태수(潁川太守)로 임명했다. 당시 용릉(舂陵)사람인 류무(劉茂)가 영천을 차지하고 있어 잠팽은 임지로 부임을 할수 없었고 하는 수 없이 몇백명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황하이북에서 태수(太守) 한흠(韓歆)을 도와 성을 지켰다.

이때 류백승은 이미 경시제에게 죽임을 당했고 류수가 대사도(大司徒)직을 대신했으며 군사를 지휘하여 황하이북 지역을 어느 정도 평정했다. 한흠이 잠팽의 권고를 거부하고 류수와 대항해 싸웠으며 더는 가망이 없자 그제서야 항복했다. 이에 류수가 대로하여 한흠을 죽이려 하자 잠팽이 말렸다. “현재 적미군(赤眉軍)이 이미 관중(關中)에 들어갔고 경시제는 기필코 패할 것입니다. 이는 대사도께서 대업을 이룰수 있는 좋은 시기이고 저는 대사도를 도울 것입니다. 한흠은 대가문 출신이고 명망도 높으니 살려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에 류수가 한흠을 용서해주고 그를 등우(鄧禹)의 수하에 보내 군무를 맡도록 했다. 후에 잠팽은 하북(河北)을 평정했고 류수가 황제로 등극할 때에는 정위(廷尉)직에 올랐고 귀덕후(歸德侯)에 봉해졌으며 대장군의 권력을 행사했다. 후에 잠팽이 대사마 오한(吳漢), 대사공 왕량(王梁), 편장군(偏將軍) 풍이(馮異) 등 맹장들과 함께 낙양(洛陽)을 공격하게 되었는데 낙양성은 경시제의 대사마인 주유가 지키고 있었다. 한나라 대군이 몇달이나 맹공격을 했으나 주유가 지키는 낙양성을 넘을 수가 없었다. 류수는 잠팽이 주유의 교위로 있었던 내력을 알고는 주유의 군영에 가서 투항을 권고하라고 명했다.

결국 잠팽이 주유를 설득했고 주유는 몸을 자박하고 성을 나와 류수에게 투항했다. 이를 본 류수가 친히 포박을 풀어주고 주유를 평적(平狄)장군에 봉했다. 류수는 낙양성을 공략한 후 여러 장수들에게 논공행상을 했으며 그중에서 잠팽이 제일 큰 공을 차지했다.

한나라 광무제(光武帝) 8년(기원 32년) 류수가 잠팽, 오한 등을 거느리고 서량(西凉)의 외효(隗嚣)을 공격했다. 이에 공손술(公孫述)이 대장군 이육(李育)을 보내 외효를 구하도록 했다. 이육이 상규(上邽)를 점령하고 한나라 군대를 위협했다. 류수는 개연(蓋延), 경엄(耿弇)에게 상규를 포위하게 하고 자신은 낙양으로 돌아가면서 군사통솔권을 잠팽에게 맡겼다. 얼마후 류수는 잠팽에게 편지를 보내 이렇게 명했다. “두 성을 공략한 후 즉시 군사를 이끌고 사천을 접수하도록 하라. 사람의 마음이란 만족을 모르는 법, 이미 감숙을 평정했으면 사천을 도모하려 한다.(득롱망촉) 매번 출정에 수염이 많이도 희었구나!”

그러나 이번 전투에서 잠팽군은 군량미가 부족해 패전했다. 다행히도 제때에 퇴각하니 그 피해가 크지 않았다.

뉴스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