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유생(雖死猶生)
◎글자풀이: 비록 수(雖 suī), 죽을 사(死 sǐ), 오히려 유(猶 yóu), 날 생(生 shēng).
◎뜻풀이: 가치 있게 죽어 아직도 살아 있는 것 같다.
◎출전: 북조(北朝)•북제(北齊) 위수(魏收)『위서•함양왕희전(魏書•咸陽王禧傳)』
◎유래: 북위(北魏) 효문제(孝文帝) 원굉(元宏)에게는 원희(元禧)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함양왕(咸陽王)에 책봉되었고 기주(冀州刺史)를 맡아 그 치적이 훌륭했다.
원굉은 북위의 역대 군주들중에서도 개혁정신이 투철한 인물이었다. 그는 선비족(鮮卑族)의 낡은 풍습을 타파하고 한족의 문화를 배울 것을 제창했으며 선비족이 한족인과 통혼할 것을 권장했다. 원희는 이런 개혁을 견결하게 지지했으며 여러가지 개혁조치들이 하자없이 진행되도록 했다.
원굉은 동생들을 몹시 아겼다. 아우 원희가 요직에 오른 후 원굉은 겸허하고 신중하게 일처리를 하라고 여러번 당부했다. 원굉이 죽은 후 원희는 황제의 유명(遺命)을 받아 어린 왕인 원각(元恪)을 보좌했다. 이때의 원희는 근면성실하게 일하던 이전의 태도가 변하여 공로를 턱대고 교만방자해졌으며 집에 미희들이 수십명이나 있었으나 만족을 모르고 사람을 보내 여자들을 찾아 모았다. 원각은 원희의 이런 행실에 크게 반감을 가졌다.
기원 501년에 원각이 친정(親政)을 선포하자 원희는 크게 불안해 했고 다른 사람들과 결탁하여 모반을 계획했다. 어느 하루는 원각이 도성밖에 나가게 되었고 원희가 이를 기회로 수하 사람들을 집결시키기 시작했다. 허나 그 준비가 미비하여 계획이 사전에 탄로되었다. 원각이 비밀보고를 받고 원희를 잡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
원희가 황급히 도망을 치는데 그 신변에는 윤룡호(尹龍虎)라는 부하 한명뿐이었다. 긴장된 정서를 눅잦히기 위해 윤룡호가 수수께끼를 내었다. “잠 잘 때면 함께 자고 꺠어날 떄는 함께 합니다. 탐욕스런 모양은 이리와 같으나 종래로 물건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원희가 한참을 생각했으나 마음이 심란한지라 그 물건을 맞추지 못했다. 윤룡호가 그 물건은 바로 젓가락이라고 알려 주었다. 원희는 충성스러운 부하의 모습을 보며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너는 나와 함께 죽어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이에 윤룡호가 결연한 기색으로 말했다. “함양왕께서 지금껏 저를 잘 대해 주셨습니다. 당신과 환난을 함께 겪고 운명을 같이 할수 있다면 죽어도 살아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수사유생)”
후에 이들은 함께 잡혔고 원희는 집에서 사사(賜死)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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