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무망지재(无妄之災)

criPublished: 2023-08-25 17: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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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 없을 무(無), 망령 망(妄), 갈 지(之), 재앙 재(災).

◎뜻풀이: 불의의(뜻하지 않은)재난.

◎출전:『주역•무망(周易•无妄)』, 한(漢) 유향(劉向) 『전국책•초책(戰國策•楚策)』

◎유래: 전국시대 조나라의 이원은 여동생을 초고렬왕에게 바치려 했으나 왕이 생육을 못한다는 말을 듣고는 여동생이 궁에서 왕의 총애를 받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다. 하여 이원은 초나라의 재상인 춘신군에게 동생을 첩으로 삼도록 했다.

후에 이원의 여동생이 임신을 하게 되자 두 사람은 밀모를 하고는 춘신군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감께서는 초왕의 신임을 받아 20여년간 재상으로 계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왕께서 후사가 없으시고 대감은 여러 친왕들과 모순이 적지 않으신데 그들 중 한명이 보위에 오른다면 대감의 관직과 봉지를 유지할수 있겠습니까?”

이원의 동생은 이런 계책을 내놓았다. “지금 소첩이 임신을 했고 대감께서 초왕과의 관계를 이용해 저를 초왕에게 바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만약 남자아이를 낳게 되면 결국은 당신의 아들이 초나라 왕으로 될 것이니 그렇게 되면 대감의 앞날도 보장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춘신군이 이 계책대로 임신한 이원의 동생을 초왕에게 바쳤고 그녀가 남자아이를 낳으니 태자로 되었으며 이원의 동생이 왕후로 책봉되었으며 이원도 대권을 손에 넣게 되었다.

얼마 후 고렬왕이 병에 걸리게 되자 주영이라는 사람이 춘신군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생각지도 못했던 복과 예측하지 못했던 화가 있습니다."

이에 춘신군이 생각지도 못했던 복은 무엇인가고 물었고 주영은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 초왕의 병이 깊고 태자는 어립니다. 초왕이 붕어하면 대감께서는 어린 왕을 보좌할 것인데 이는 고대의 주공과 같은 역할입니다. 혹은 대감께서 왕으로 되어 초나라를 다스리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생각지도 못한 복입니다.”

“그럼 예측하지 못했던 화는 또 무엇인가?” 춘신군이 물었다.

이에 주영이 말했다. “지금 이원이 대권을 손에 넣고 있습니다. 초왕이 사망하면 이원은 먼저 입궁하여 초왕의 유언이라 하고 조정의 대권을 장악하고 대감을 죽여 입을 막으려 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예측하지 못했던 화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예측하지 못했던 사람은 무엇인가고 춘신군이 계속해 물었다.

주영의 대답은 이러했다. “대감께서 저를 낭중직에 임명하시고 초왕이 숨을 거둔 후 이원이 먼저 궁을 찾아오면 제가 죽여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측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춘신군이 이렇게 말했다. “이원은 나약한 성정이고 내가 그를 잘 대해주었는데 어찌 그런 일을 할수 있단 말인가?”

이 말을 들은 주영이 화가 미칠까 두려워 다른 나라로 도망쳤다.

열이레 후 고렬왕이 죽으니 이원은 먼저 궁으로 들어와 살수들을 매복시키고는 춘신군이 도착하자 죽였으며 그 수급을 궁문밖에 던졌다. 이어 이원은 여동생과 춘신군의 아들인 태자를 초나라 왕으로 추대하니 역사에서는 초유왕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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