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릉양가(模棱兩可)
◎글자풀이:법모(模mó),모서리릉(稜léng),두양(兩liǎng),옳을가(可kě).
◎뜻풀이: ①이도저도 아니다. ②애매모호하다. ③불확실하다.
◎출전:한(漢)류향(劉向)『전국책•제책1(戰國策•齊策一)』
◎유래:소미도(蘇味道)는성당(盛唐)시기정치가이고문학가이며무측천(武測天)집권시기에는그관직에재상(宰相)에까지올랐다.그는문학적재능이뛰어났으나벼슬길이순탄하지않았다.진사(進士)에급제한후연박한학식과화려한글재주로출세가도를달려얼마지나지않아봉각시랑(鳳閣侍郞)에까지올랐으나송사에걸려옥살이를하게되었다.옥중에서소미도는근심걱정이태산같았고힘든나날을보내면서세수도하지않고지냈다.어느날그가감방의구석에서게걸스럽게식사를하고있는모습을무측천이보고는가엾게여겨특별사면을시켜주고집주자사(集州刺史)로임명했다.몇년후에는다시도성에불러들여원래의관직을회복해주었다.그런데얼마지나지않아소미도는탄핵을당해외직인방주자사(坊州刺史)로가게되었다.
이런일들을겪으면서소미도의심경에는큰변화가생겼고그인생태도도소극적으로변하기시작했다.후에그는재상직을맡은기간에눈에띄는치적을올리지못했고황제에게는아부하고동료들과는문제를일으키지않는무골호인으로지냈으며문제에부딪치면자신의명확한태도를보이지않았다.어느한번은그가다른사람에게이런말을했다.“일을처리함에있어서그결단을맺고끊듯이해서는안된다.그렇게해서일단문제가생긴다면다른사람에게질책의원인을제공하게된다.때문에애매모호한태도를취한다면(모릉양가)절대손해보는일이없을것이다."하여당시의사람들은소미도를“소모릉(蘇模稜)”이라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