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소향풍미(所向風靡)

criPublished: 2023-02-09 17: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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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바소(所 suǒ),향할향(向 xiàng),바람풍(風 fēng),쓰러질미(靡 mǐ).

◎뜻풀이: ①(바람이 불어) 가는 곳마다 초목이 쓰러지다. ②(군대 따위가) 가는 곳마다 적을 무너뜨리다. ③대적할 자가 없다. 무적.

◎출전:당(唐)방현령(房玄齡)등『진서•왕준전(晉書•王濬傳)』

◎유래:진무제(晉武帝)사마염(司馬炎)은즉위하고나서강동(江東)의오(吳)나라를병탄하려했다.그는왕준(王濬)에게전함을만들게하고오나라를진공하기위한만반의준비를갖추라고명했다.

명을받은왕준이촉군(蜀郡)익주(益州)에서전함을만들기시작했다.왕준이장강상류에서배를만들었기때문에나무조각이물에떠내려왔으며오나라태수(太守)오언(吳彦)이이를보고는오왕(吳王)손호(孫皓)에게고했다.“진나라가우리를공격하기위한준비를하고있으니반드시건평(建平)의주둔군을증가해야합니다.진나라가건평을점령하지못하는한장강을건널엄두를내지못할것입니다.”그러나손호는오언의제안을무시하고향락만일삼으면서나라의안위는뒷전으로했다.

7년 후 오나라 정벌 준비를 마친 왕준이 왕에게 출전을 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오나라 주인인 손호가 황음무도하여 국내에서 원성이 자자하니 이는 오나라를 정벌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제가 만든 배들은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나 고장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의 나이 이미 70에 이르러 어느날 죽을지도 모를 일이오니 폐하께옵서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 주시옵소서.”

진무제가 끝내 결심을 내리고 기원 279년 수륙 6군 20여만명을 출동하여 오나라를 공격했다.

왕준이이끄는대군이성도(成都)에서출발해강을따라배를타고내려갔다.진나라에대처하기위해오나라는장강의험준한곳에쇠밧줄로강면을막았고한장남짓이되는긴쇠창살을강물속에설치해진나라의전함들을파괴하려했다.이에진나라군사들은수십개의큰참대똇목을만들어오나라의방어선을뚫었다.왕준이대군을휘솔해강을따라내려오면서오나라의여러요충지들을차례로깨뜨리면서건업(建業)3산에다달았다.

기원280년왕준이인솔한8만대군이상륙하여석두성(石頭城)을공격하였고결국오나라왕손호가투항했다.이때부터위,촉,오의분열국면이결속되었다.

오나라를공격하라는명령을내리면서진무제는왕준에게“건업을진공할때는안동대장군(安東大將軍)왕혼(王渾)의지휘에따르라.”고명했다.왕준이건평을점령한후왕혼은왕준에게강북에와서대책을의논하자고했다.그러나왕준은대규모전단이순풍을따라전진하고있는상황에서부두에정박하는것이타당하지않다고여겨왕혼의부름에응하지않았고군대를인솔해건업을공격함으로써큰전공을세웠다.이에불만과시기질투를한왕혼이황제에게상서를했다.“왕준이폐하의영을어기고저의지휘에따르지않았습니다.”

진무제가 사실의 진상을 알아보지도 않고 왕준을 나무라니 왕준은 억울함을 담아 상소를 올렸다. “신은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를 진공한 이래 가는 곳마다 적을 쓸어버려 그 기세를 당할 자 없었습니다. (소향풍미) 3산에 도착했을 때 왕혼은 장강 북안에 있었고 제가 인솔한 대군은 순풍을 타고 곧바로 건업을 향했기에 왕혼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 임금을 섬기는 일은 예의와 충성을 다 바치며 자기 안위를 돌보지 않아야 하며 임기응변할줄도 알아야 합니다. 나라에 이로운 일이라면 개인의 생사를 고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책임을 회피한다면 이는 개인에게 유리할지는 몰라도 나라에는 불리한 것입니다. 저는 나라를 위한 일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며 이 한목숨을 잃는다 해도 불사할 것입니다.”

진무제는왕준의말에설득되었고왕혼등사람들이계속왕준의죄를엄히다스려야한다고했으나이를들어주지않았으며오히려왕준을낙양(洛陽)에불러보국대장군(輔國大將軍)으로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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