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유자가교(孺子可敎)

criPublished: 2022-12-02 18:45:01
Share
Share this with Close
Messenger Pinterest LinkedIn

◎글자풀이:젖먹이유(孺 rú),아들자(子 zǐ),옳을가(可 kě),가르칠교(敎 jiào).

◎뜻풀이: 젊은이가 발전성이 있어 재능을 전수해 줄 만하다.

◎출전:한(漢)사마천(司馬遷)『사기•유후세가(史記•留侯世家)』

◎유래:장량(張良)은본래한(韓)나라의공자였고성이희(姬)였다.후에진시황(秦始皇)을암살하려다가실패한후하비(下邳)라는곳에숨어살았고그때이름을장량이라고쳤다.

어느날장량이하비부근의이수교(圯水橋)를지나다가다리위에서갈색옷을입은노인을만났다.그노인의신발한짝이다리밑에떨어졌는데장량이걸어오는것을보고는이렇게소리쳤다.“여보게,젊은이!저밑에떨어진내신발한짝을올려다주게.”

노인이 다짜고짜 심부름을 시키는지라 장량은 불쾌했으나 상대방이 연세 많은 노인인지라 다리 밑에 가서 신발을 주어서 그 노인에게 드렸다. 그런데 노인은 신발을 받지 않고 장량에게 말했다. “자, 나에게 신발을 신겨라.”

장량이 더욱 불쾌했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기왕 신발을 주어 왔으니 마저 신겨 드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노인에게 신발을 신겨 드렸다. 노인이 일어 서더니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떠나갔다.

장량이 노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평범한 노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노인이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 “너 참 괜찮은 젊은이인 것 같으니 내가 가르침을 주리라. 그러니 5일 후 아침에 이 다리에 나를 만나러 오거라.” 이에 장량이 냉큼 그리하겠노라고 대답했다.

다섯번째 날 아침 장량이 다리에 도착하니 노인이 먼저 와 있었다. 장량이 늦게 온것을 보고 노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 “어른과 약속을 했으면 일찍 올 일이지. 닷새 후 일찍 다시 나를 만나러 오너라.”

또 닷새가 지난 후 장량은 이전보다 일찍 일어나 다리에 갔으나 이번에도 노인이 먼저 나와 있었다. 노인이 말했다. “네가 나보다 늦었으니 닷새후에 다시 오너라.”

또 닷새가 지나자 장량은 이번에는 기어이 노인보다 먼저 도착하리라 작심했다. 그는 자정이 지나자마자 캄캄한 길을 걸어 다리에 도착한 후 노인을 기다렸다. 날이 희붐히 밝자 노인이 다리쪽으로 걸어 오는지라 그는 다가가서 부축해 드렸다. 노인이 그때서야 기뻐하며 말했다. “젊은이, 이런게 바로 배우려는 바른 자세라네.” 그리고는 『태공병법』이란 책을 꺼내 주면서 “이 병법서를 깊이 깨친다면 후에 제왕의 스승으로 될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는 또 다시 훌쩍 떠났다.

후에장량은『태공병법』을독파하여그이치를깨졌고결국한고조(漢高祖)류방(劉邦)수하의중요한책사로있으면서류방이서한(西漢)왕조를세우는데지대한공을세웠다.

Share this story on

Messenger Pinterest Linke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