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상가지구(喪家之狗)

criPublished: 2022-09-08 14:52:32
Share
Share this with Close
Messenger Pinterest LinkedIn

◎글자풀이:죽을상(喪 sàng),집가(家 jiā),갈지(之 zhī),개구(狗 gǒu).

◎뜻풀이: ①상갓집의 개. ②의지할 곳 없는 불쌍한 신세. ③뜻을 얻지 못해 떠도는 사람.

◎출전:한(漢)사마천(司馬遷)『사기•공자세가(史記•孔子世家)』

◎유래:춘추시대(春秋時代)공자(孔子)는열국(列國)을주유(周遊)하였으나여러제후들이공자의주장을받아들이지않았고공자도그뜻을펼수없었으며길에서여러가지일을당하군했다.위(衛)나라에도착한공자는제자인자로(子路)의친척집에기거했다.

위령공이 진나라에서 받은 녹봉만큼 공자에게 주도록 했다.

얼마지나지않아위나라의관리중에공자에게불만을가진자들이생겼다.이들은공자와정견(政見)이다르거나그재능을시기하여위령공의면전에서공자의험담을하군했다.위령공은암둔한군주인지라공자에대해의구심을품었으며공손여가(公孫餘假)를파견해손에병기를든채공자의처소를들락날락했다.감시겸위협공갈인셈이었다.

공자는이를언짢게여겼고이곳에더머무르다가는사단이일어나억울한죄명을쓸수도있겠다고생각했다.하여공자는10개월후위나라를떠나진(陳)나라로향했으며길에서광(匡)이라는곳을지나게되었다.

과거노(魯)나라의귀족인계씨(季氏)의가신양호(陽虎)가이곳에서반란을일으키고광지역의사람들을수없이죽였다.이곳에는양호가성을진공하면서파괴한성벽이그대로남아있었다.공자일행이이곳을지날때수레를몰던안회(顔回)가채찍을들어성벽이무너진곳을가리키며말했다.“제가지난번에왔을때는저허물어진곳으로성에들어갔댔습니다.”

광지역의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는 노나라의 양호가 또 사람들을 거느리고 못된 짓을 하러 왔다고 여겨 공자 일행을 포위했다. 공교롭게도 공자의 생김새가 양호와 비슷하였으니 그곳 사람들은 양호를 잡았다고 여겨 이들을 구금했다.

광지역의사람들이공자를연속5일간구금했고공자의운명이어떻게될지제자들은모두근심이태산같았다.그러나공자는이런의미심장한말을했다.“주문왕(周文王)이죽은이후지금까지전대의문화는모두내몸에남았다.만약하늘이이문화를없애려했다면나는이를배우고또장악했을수가없을것이다.만약하늘이이문화를소멸하려하지않는다면광지역의사람들이나를어쩌지못할것이다.”후에현지인들은사실의진상을알고는공자일행을풀어주었다.

공자는정(鄭)나라에이르러또제자들과흩어졌다.공자가홀로성동문밖에서있는것을정나라사람이보고는공자의제자인자공(子貢)에게이렇게말했다.“동문밖에어떤사람이서있는데이마는요(堯)임금과같고목은고요(皐陶)와같으며어깨는자산(子産)과같고하반신은대우(大禹)임금보다좀짧더군요.그재수없는모양은상갓집의개와도같았습니다.(상가지구)”

후에 자공이 이 말을 들려주니 공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누구를 닮았다는 것은 믿을바가 못되나 내가 주인을 잃은 들개 같았다는 것은 맞는 말이구나.”

Share this story on

Messenger Pinterest Linke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