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창해상전(滄海桑田)

criPublished: 2022-07-26 1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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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푸를창(滄 cāng),바다해(海 hǎi),뽕나무상(桑 sāng),밭전(田 tián).

◎뜻풀이: ①창해가 변하여 뽕나무밭으로 되다. ②창상지변. ③상전벽해. ④세상의 변천이 몹시 심하다.

◎출전:진(晉)갈홍(葛洪)『신선전•마고(神仙傳•麻姑)』

◎유래:동한(東漢)효환제(孝桓帝)때채경(蔡經)이라는사람이선인왕방평(王方平)의사사를받아신선이되었다.어느날그가집에돌아와서집식구들에게일렀다.“7월초이레날왕방평선사께서우리집에오신다고하니술과음식을넉넉히준비해왕선사를모시고온분들을대접하도록하라.”

약속한날이되니왕방평일행이오는데그기세가대단했다.수종들은모두용을탔고왕방평은깃털로장식한수레를타고있었으며선악(仙樂)이유유히울리고깃발이앞뒤에날렸다.그런데채경의집에도착하니그수종들이보이지않고왕방평만자리에앉았다.채경과그의부모들그리고집안식솔들이인사를올린후왕방평은사람을보내마고(麻姑)를청하자고했다.채경은이미신선으로된몸이지만마고가누군지를몰랐으니그집식구들은더욱알리가없었다.왕방평의서찰이공중을헤가르며날아갔고얼마지나니서찰이날아오는데편지를가져오는사절은보이지않고한여자의목소리가하늘에서울려왔다.“마고가인사를올립니다.선사를뵌지도어언5백년이지났습니다.줄곧선사를다시만나뵙고서했으나기회가닿지않았습니다.방금옥황상제의영을받고봉래선도(蓬萊仙島)를순시하러가는중입니다.잠간이면돌아올것이니꼭기다려주세요.”

두시진 정도 지나니 마고가 도착했다는 기별이 오고 문가가 웅성웅성해졌다. 마고의 수종들도 그 대오가 방대했으나 왕방평에 비하면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마고는 인간세상의 열여덟정도의 아릿다운 처녀같았고 어깨까지 치렁치렁 머리를 드리웠으며 입은 옷은 어떤 재질로 만들었는지 알아 볼 수가 없고 옷에는 아름다운 꽃무늬가 사람들의 눈을 부시게 했다. 마고가 왕방평에게 인사를 올리니 왕방평도 일어나서 마중을 했다. 이어 자리에 앉고서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수종들에게 가져온 음식들을 올리라고 했다. 그 그릇들은 모두가 금은으로 되었고 음식은 대부분 꽃과 과일로 된것인데 향기가 집안을 감돌았으며 육포는 기린의 고기라고 했다.

마고가왕방평에게말했다.“득도(得道)를하고천명을받은이래저는동해(東海)가뽕밭으로변하는것을세번목격했습니다.(창해상전)이번걸음에봉래에가보니동해의바닷물이이전보다절반이나줄어있었습니다.그렇다면또바다가육지로변한단말입니까?”

왕방평이탄식을하며말했다.“그렇습니다.성인(聖人)들은모두바다의물이줄어든다고하시니얼마후그곳에는또먼지가날릴것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왕방평과 마고가 타고왔던 수레를 불러 하늘로 올라갔다. 채씨네 집에서 수종들을 위해 준비한 술과 음식들도 모두 바닥이 났다. 하지만 누가 와서 먹었고 어떻게 해서 음식이 동이 났는지를 보았거나 아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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