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징전비후(懲前毖后)

criPublished: 2022-05-20 1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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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징계할징(懲 chéng),앞전(前 qián),삼갈비(毖 bì),뒤후(後 hòu).

◎뜻풀이: 이전의 과오를 뒷날의 경계로 삼다.

◎출전:『시경•주송•소비(詩經•周頌•小毖)』

◎유래:주(周)나라를세운지얼마되지않아무왕(武王)이병으로붕어하고그의아들인희송(姬誦)이보위를잇게되니바로주성왕(周成王)이다.즉위한성왕이보령이어려조정의모든사무는무왕의동생인희단(姬旦,주공을말함)이맡아서처리했다.

당시무왕의두동생인관숙(管叔)과채숙(蔡叔)은정치적인야망이큰사람들이었다.이들은주공이성왕을폐위시키고천하의대권을잡으려한다고도처에유언비어를퍼뜨리면서혼란을조성했다.주공은이런흉흉한소문을듣고몹시불안했다.비록자신은마음에거리끼는것이없다하지만현재자신은쉽게사람들의의심을받을수있는위치에있다고생각한주공이주성왕에게이런주청을드렸다.“대왕,최근몇년간소신은건강이좋지않아낙양(洛陽)에가서한동안쉴가합니다.조정의일들은여러대신들과많이의논해서처리하시옵소서.”

주성왕은 주공이 혐의를 피하기 위해 떠나는 줄은 모르고 정말로 병환이 있는 걸로 생각하고 아쉽지만 그 주청을 허락했다.

성왕의 허락을 받은 주공이 즉시 낙양에 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성왕이 주공을 그리워 했고 특히는 해결하기 힘든 일이 생기면 의논할 사람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성왕은 낙양에 사람을 보내 주공의 상태를 알아 오도록 했다.

주성왕의 사신이 낙양에 도착해 주성왕이 주공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하고는 도성으로 돌아갔다. 사신은 주성왕에게 이렇게 고했다. “주공은 아주 건강해 보였으며 전혀 병환이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주공은 다른 사람들의 말 때문에 대왕의 곁을 떠난 것입니다.”

사실의진상을알게된주성왕이직접낙양에가서주공을모셔다시국사를처리하도록했다.관숙과채숙은자신들의음모가무위로돌아간것을보고는주왕의아들인무경(武庚)과결탁해공공연히반란을일으켰다.이에주공이직접대군을휘솔해반란을진압했다.

몇년후성왕이어른이되자주공은모든대권을성왕에게인계했다.주성왕은근면하고대공무사한주공의행동에감동했고조상제를지내는행사에서『소비(小毖)』라는시을읊었다.그중의한마디는“지난날잘못을징계하여후환을막다(징전비후)”이다.성어“징전비후”는바로여기에서유래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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