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춘풍득의(春風得意)

criPublished: 2022-05-05 15: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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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봄춘(春 chūn),바람풍(風 fēng),얻을득(得 dé),뜻의(意 yì).

◎뜻풀이: ①(과거에 급제하여)득의만면하다. ②모든 일이 순풍에 돛 단 것처럼 순조롭다.

◎출전:당(唐)맹교(孟郊)『등과후(登科後)』

◎유래:

어머님손에실바늘가지시고

떠돌이이자식의옷지으셨네

떠나실때한올한올촘촘히누비신것은

혹시나이자식돌아옴이늦을까걱정함이네

뉘라서말했던고이조그만풀같은효심으로

춘삼월봄볕같은은혜를갚을수있다고.

이오언율시(五言律詩)의작가는당(唐)나라중반의유명한시인맹교(孟郊)이다.

시는소박한언어로사람을감동시키는정을보여주었다.이시는당시(唐詩)중의수작일뿐만아니라맹교의시중에서도높은수준을자랑하며널리알려져당시와후세사람들의사랑을받았다.

그러나맹교는성격이괴벽하여다른사람과내왕을크게하지않았으며젊었을때에는숭산(嵩山)에은거해있었다.대시인한유(韓愈)가맹교의재능을높이평가해과거시험에참가해공명을얻고나라와백성을위해그재능을써줄것을권했다.그러나맹교는이렇게말했다.“저의성격이관직을맡기에는적합하지않습니다.일단출사를하면상급자와의관계를잘처리하지못할것이며게다가저는정무처리에서툽니다.”

이에한유가권고했다.“나도성격이곧은사람이지만이는응시에장애로는될수없습니다.당신의문재(文才)로볼때한림학사(翰林學士)를맡아도전혀부족함이없을것입니다.출사를해야합니다.대장부로태어났으면나라를위해한몸을바쳐야하거늘어찌심산속에서늙어죽는단말입니까?”

한유의반복되는설득에맹교는끝내도성장안(長安)에가서과거시험에참가했다.

오래동안 심산속에 있은 탓인지 아니면 운이 부족했던지 맹교는 두번이나 과거시험을 치렀으나 모두 낙방했다. 두번 시험을 치르는 사이에 세월은 이미 10년이나 훌쩍 흘렀다.

맹교는 이 10년동안 공명은 얻지 못했으나 줄곧 장안에 거주했다. 그는 생계를 유지할 방법이 없어 친구들의 구제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으니 그 생활고는 이루 말할수 없었다. 50살이 되던 해에야 맹교는 과거시험에 합격한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칠언절구를 지었다.

지난날궁색할때는자랑할것이없더니

오늘아침에는우쭐하여생각에거칠것이없더라

봄바람에뜻을얻어말을세차게달리니

하루만에장안의꽃을다보았네.

“춘풍득의”는 후에 일이 순풍에 돛 단 것처럼 순조로워 매우 기쁨을 형용하는 성어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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