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음짐지갈(飮鴆止渴)

cruPublished: 2022-04-12 16:06:36
Share
Share this with Close
Messenger Pinterest LinkedIn

◎글자풀이:마실음(飮 yǐn),짐새짐(鴆 zhèn),그칠지(止 zhǐ),목마를갈(渴 kě).

◎뜻풀이: ①독이 든 술을 마셔 갈증을 풀다. ②후환을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위급만을 면하기 위해 임시방편을 쓰다.

◎출전:남조•송(南朝•宋)범엽(范曄)『후한서•곽서전(後漢書•霍諝傳)』

◎유래:곽서는동한(東漢)사람이며어릴때부터학문에정진하여열몇살때에이미유가(儒家)의경전을통달하였고여러가지역사이야기와춘추제가(春秋諸家)의학문에능하였다.

곽서가열다섯살되던해에어떤사람이곽서의외숙부송광(宋光)이법령을지키지않고사사로이책자을만들었다고대장군양상(梁商)에게밀고했다.이로하여송광은낙양(洛陽)에서하옥되었고심한고문을당해목숨이위태로운지경에이르렀다.외숙부가억울한누명을쓴것을아는곽서가양서에게편지를보내송광의무고함을주장했다.그중에는이런말이있다.

“(중략)송광은선비가문의후손으로그현명함이고향에널리알려져있으며그자신은밤낮으로조정의부름을기다리면서언행을언제나조심또조심하고있습니다.그런그가어찌나라의법을어기는일을한단말입니까?만약배가고프다하여부자를먹거나목이마르다고하여독주를마신다면(止渴于鴆毒)술과음식이창자에이르기도전에목구멍이타버릴것이니누가이런아둔한짓을하겠습니까!이전에동해의효부(孝婦)가억울한죽음을당하자여러해동안가뭄이든적이있습니다.지금송광이억울하게투옥되었으니응당이를바로잡아야옳을것입니다.덕망이높은대장군께서조금만더굽어살피신다면사건의진상을아실것이옵니다……”

편지를 읽고난 양상이 곽서의 재능과 기품을 알아보고는 황제에게 상주하여 송광을 석방시켰다.

이일은현지에서미담으로전해졌으며고향사람들은곽서를효렴(孝廉)으로천거했다.그후얼마안되어곽서는금성태수(金城太守)로임명되었다.

Share this story on

Messenger Pinterest Linke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