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공전절후(空前絶後)

criPublished: 2021-11-10 17: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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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빌공(空 kōng),앞전(前 qián),끊을절(絶 jué),뒤후(後 hòu).

◎뜻풀이: ①워낙 독특하여 비교할 만한 것이 이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다. ②전무후무하다.

◎출처:『선화화보•당•오도현(宣和畵譜•唐•吳道玄)』

◎유래:진나라(晉)의고개지(顧愷之)는자가장강(長康)이고진릉(晉陵)무석(無錫)태생이다.그재능이출중하고박학다식하였으며그중에서도회화에천부적인재능을보이면서세상에이름을날렸다.

고개지가그린인물들은그표정이핍진하고생동하였다.특이한점은고개지가인물을그릴때는종래로눈을먼저그리지않는것이었다.어떤사람이그연유를물으니고개지는인물의가장생동한부분은바로눈에있기때문에먼저그리지않으며그림을다완성할때에가서눈을그린다는것이다.많은사람들이이런방법에탄복했으며당시사람들은고개지를“삼절(三絶)”이라불렀다.재능과그림,열중함에서따를사람이없다는뜻이었다.

남북조(南北朝)시기의양나라(梁)때에장승요(張僧繇)라는유명한화가가나타났다.그는산수와인물,불상을잘그려당시에명성이대단했다.양무제(梁武帝)가많은사원과불탑을세웠으며그때마다장승요에게그림을그리게했다.어느한번은그가한사원의벽에네마리용을그렸으나눈동자를그려넣지않았다.어떤사람이그에게왜눈동자를그리지않는가고물으니장승요는“눈동자를그려넣으면용이벽을깨고나와하늘로날아갈것이라”고말했다.여러사람이이를믿지않고한번그려보라고간청을하니그는두마리용의눈동자를그려넣었는데과연용이그림속에서나와하늘로날아갔다고한다.물론이는전설이기는하지만장승요의그림수준이얼마나높았는지를보여주는대목이기도하다.

당나라(唐)때에는더욱높은기예를보여준화가인오도자(吳道子)가있다.그는회화와서예에모두능통했다.그가그린산수와불상은모두당시에크게이름을떨쳤고서예에도깊은조예가있어“서성(書聖)”으로까지불리웠다.전한데의하면그가당태종(唐太宗)을위해그린거폭의가릉강(嘉陵江)그림은몇백리의산수를하루내에다그려냈다고한다.그가경현사(景玄寺)에그린『지옥변상도(地獄變相圖)』는귀신이보이지않지만음산한기운을한껏풍기여많은사람들이이그림을보고서는개과천선했다는말이있다.

후에 어떤 사람이 이 세사람의 화가를 평가하면서 고개지의 그림수준은 전인들을 초월했고(공전) 장승요의 그림수준은 후세 사람들이 따라 잡을수 없을 정도이며(절후) 오도자는 이 두사람의 장점을 다 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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