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불치하문(不恥下問)

criPublished: 2021-09-23 1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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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아닐불(不bù),부끄럼치(恥chǐ),아래하(下xià),물을문(問wèn).

◎뜻풀이: 자기보다 아래사람에게 물어보는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다.

◎출전:『논어•공야장(論語•公冶長)』

◎유래:공자(孔子)는춘추(春秋)시대의위대한사상가,정치가,교육가인동시에유가학파(儒家學派)의창시인이기도하다.사람들은공자를성인(聖人)이라일컫는다.허나공자는자신을포함한모든사람들이태어날때부터학문을갖춘것이아님을늘강조했다.

한번은 공자가 노(魯)나라 군주의 조상제례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시도때도 없이 이것저것 물어 보았고 거의 모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자문했다. 이에 어떤 사람이 공자는 예의범절을 잘 몰라 무슨 일이나 물어보군 한다고 조롱했다. 이를 알게 된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 “모르는 일을 물어볼 때는 알 때까지 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예의를 알려고 하는 방증이지 않느냐.”

당시위(衛)나라의대부공어(孔圉)는열린마음으로배우기를즐겼고사람됨이정직했다.그가죽은후받은익호는“문(文)”이었고후세사람들은그를공문자(孔文子)라불렀다.공자의제자인자공(子貢)은공어가부족한부분이있다고생각하고공자에게불만을토로했다.“스승님,공어는무슨자격으로‘문’이라는익호를받았단말입니까?”

이에 공자가 말했다. “명민하고 배우기를 즐겼고 불치하문 했으니 이가 바로 ‘문’이 아니겠느냐?”

그 뜻인즉 공어가 총명하면서도 배우기를 즐겼고 직위나 학문이 자신보다 낮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으니 ‘문’이라는 익호를 쓸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공자의 이 말에서 유래한 성어 “불치하문”은 지위나 학문이 자신보다 낮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청할 때 사용하게 되었으며 겸손함이나 배우기를 즐기고 자만하지 않는 사람을 형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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