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불가다득(不可多得)

criPublished: 2021-07-05 1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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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아닐불(不 bù),옳을가(可 kě),많을다(多 duō),얻을득(得 dé).

◎뜻풀이: ①많이 얻을수 없다. ②매우 드물다.

◎출처:한(漢)공융(孔融)『천예형표(薦祢衡表)』

◎유래:동한(東漢)말의예형(祢衡)은박식다학하고변론에능했으나사람됨이교만했다.당시의명사인공융(孔融)은그의재능을높이여겨“천예형표”즉예형을천거하는표문을올려한헌제(漢獻帝)에게천거했다.이표문중에는“불가다득”이라는단어가있다.

당시조정의대권은조조(曹操)가잡고있었고한헌제는표문을조조에게넘겨주어결정하도록했다.조조가예형을불러물러이것저것물어보았으나조조의사람됨을싫어했던예형은말말간에조조의미움을사게되었다.조조가예형을일부러고사(鼓師)즉북치는소임을맡겨연회석에서북을치게함으로써사람들앞에서망신을주려했다.허나예형은이기회를이용해북을치다가는조조를욕하군하여오히려조조가망신을당하게되었다.이에노한조조가예형을죽이려했으나나쁜명성을얻을가두려워다른사람의손을빌려예형을처치하려했다.그는예형을형주(荊州)의류표(劉表)에게보냈고류표의손을빌어예형을죽일생각이었다.조조의생각과는달리류표는예형을상빈으로모셨다.그러나시일이흐르니류표는예형의오만방자한태도를견딜수없어강하태수(江夏)황조(黃祖)의서기관으로보냈다.

황조의맏아들황사(黃射)도관리였다.한번은황사가연회를차려손님들을청했고누군가가연회석에서앵무새한마리를황사에게선물했다.황사는크게기뻐하며예형에게앵무새를내용으로부(賦)를지으라고했다.예형이잠간생각하고붓을움직이니얼마안되어부를완성했는데이것이바로그의대표작인“앵무부(鸚鵡賦)”이다.

비록 예형이 재능과 학문이 출중하고 기억력이 비상하기는 했으나 다른 사람을 눈에 두지 않는 오만방자한 성격으로 결국 화를 당하게 되었다. 어느날 황조가 배에서 연회를 차려 손님을 청했는데 예형은 불손한 언사를 했고 이를 황조가 몇마디 나무랐더니 그 자리에서 황조를 큰 소리로 꾸짖었다. 이에 노한 황조가 예형을 강가에 끌고 올라가 목을 베라고 했다. 얼마 후 황조가 자신의 처리가 지나쳤다고 생각해 급히 맨발바람으로 강가에 올라가 예형을 구하려 했으나 예형은 이미 처형된 뒤었다. 이때 예형의 나이 스물다섯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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