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허좌이대(虛左以待)

criPublished: 2021-06-16 18: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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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빌허(虛 xū),왼좌(左 zuǒ),써이(以 yǐ),기다릴대(待 dài).

◎뜻풀이:상좌를남겨두고현자(賢者)를기다리다.

◎출처:한(漢)사마천(司馬遷)『사기•위공자열전(史記•魏公子列傳)』

◎유래:전국시대(戰國時代)위(魏)나라의신릉군(信陵君)은천하의현자(賢者)들을집에청해서모셨는데문객이이미2천명이나되었으나계속현자들을찾아다녔고찾아오는손님들을열정적으로맞이했다.신릉군은이문(夷門)이라고곳에70세가넘은후양(侯嬴)이라는명사가있다는말을듣고는자신의문객으로청하려했다.

어느날 그는 연회를 크게 차리고 손님들을 청했다. 손님들이 자리에 다 앉은 후 그는 자신의 왼쪽 자리를 비워두고는 직접 마차를 몰고 후영을 맞으러 갔다.

후영은누데기같은옷을입은채신릉군이모는마차에올랐다.신릉군이직접고삐를잡고신중하게마차를몰았다.도중에후영이친구인주해(朱亥)를보고는마차에서내려오래동안한담을나누었는데그목적인즉신릉군이싫어하는지를떠보려는것이었다.허나신릉군은전혀개의치않아했고더욱온화한표정이었다.이렇게되니연회상을지키고있는손님들이짜증이났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신릉군이 돌아왔다. 하인들은 신릉군이 누데기옷을 입은 노인을 위해 직접 마차를 몰고 온 것을 보고는 속으로 후영을 욕했다. 신릉군이 후영을 상석에 모시고 술을 부어 올리니 좌중의 모든 사람들이 놀라는 눈치였다.

사실 후영은 이런 지나친 행동을 함으로써 신릉군이 현자들을 예의로 맞이한다는 명성을 더 크게 누릴수 있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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