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용자(始作俑者)
◎글자풀이:비로소시
◎뜻풀이:처음으로순장(殉葬)에쓰이는나무인형을고안한사람.악례(惡例)를창시한사람.
◎출처:『맹자•양혜왕편(孟子•梁惠王篇)』
◎유래:용(俑)은고대에사망한사람과함께순장을하던나무인형혹은흙인형으로그생김이나체형이사람과흡사했다.공자(孔子)는사람모양과비슷한용을순장품으로쓰는것을반대했는데그이유는이런행위가사람들에게참혹함을보여주는것이라여겼기때문이었다.이런이유로공자는용을처음으로발명한사람을극도로싫어했으며지어이런말까지했다.“처음으로용을사용한사람은후손이없었을것이다.”맹자(孟子)가어느한번은양혜왕(梁惠王)과담소를나누면서공자의이말을인용한적이있다.
맹자가 양혜왕에게 물었다. “몽둥이로 사람을 때려 죽이는 것가 칼로 사람을 베어 죽이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에 양혜왕이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맹자가 또 물었다. “그럼 칼로 살인을 하는 것과 정치로 살인을 하는 것은 어떤 다른 점이 있겠습니까?”
양혜왕이 이번에도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맹자가 이런 도리를 설명했다. “지금 폐하의 주방에는 살찐 고기가 가득하고 마굿간에는 준마들이 넘쳐 납니다. 허나 백성들은 굶주리고 있고 도성밖에서는 아사자가 즐비하니 이는 나라의 권력자가 야수들을 이끌고 사람을 잡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야수가 야수를 잡아 먹는 것을 보고도 사람들은 꺼려 하는데 백성의 부모들이란 자들이 야수들을 휘동해 사람을 잡아먹게 하니 이 어찌 백성의 부모라 할수 있겠습니까? 공자께서는 처음으로 용을 만든 자는 후손이 없었을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무인형이나 흙인형으로 순장을 해도 이를 질타했으니 백성들이 굶어 죽는 상황은 더 할말이 없겠지요?”
“처음으로 용을 만든 자는 꼭 후손이 없었을 것이다”고 한 공자의 이 말은 후에 그 의미가 더 확대되면서 “시작용자”라는 성어로 고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