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매제필보(睚眦必報)

criPublished: 2021-03-29 18: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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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눈초리매(睚 yá)눈초리제(眦 zì),반드시필(必 bì),갚을보(報 bào).

◎뜻풀이: 하찮은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는다.

◎출전:한(漢)사마천(司馬遷)『사기•범저열전(史記•范雎列傳)』

◎유래:범저(范雎)는전국시대(戰國時代)때위(魏)나라의중대부(中大夫)였는데대부(大夫)수가(須賈)의모함을받아재상위제(魏齊)의손에서거의죽을번했다.후에범저는구사일생으로목숨을건졌고여러친구들의도움을받아진(秦)나라에갔다.그곳에서범저는장록(張祿)이라이름을고치고진소왕(秦昭王)의신임을받아재상직에까지올랐다.

재상이 된 범저는 진소왕을 부추겨 위나라를 공격했다. 이에 위나라가 수가를 진나라에 사신으로 보내 군사를 거두어 줄것을 청하게 되었다. 범저는 수가가 진나라에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유리걸식하는 거지복색을 하고 수가를 만났다. 범저가 살아있는 것을 본 수가가 깜짝 놀랐고 서로 환담하는 중에 범저를 가엾게 여긴 수가가 비단옷을 범저에게 주었다.

이어 범저가 진나라 재상 장록을 만나러 가보니 범저임을 알수 있었다.

수가는 지은 죄가 있는지라 벌벌 떨면서 범저에게 용서를 구했고 범저는 수가의 죄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한바탕 꾸짖었다. 이어 큰 연회를 차리고는 여러 손님들 앞에서 수가를 모욕했다. 범저는 수가의 죄는 괘씸하나 비단옷을 준 것을 생각해 목숨만은 살려 줄것이며 그 대신 위소왕에게 위제의 수급을 바칠 것이고 이를 거역하면 군사를 이끌어 위나라의 도읍을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소식을전해들은위제가겁에질려조(趙)나라로도망쳤으나진나라의위세를두려워한조나라가그를내치니다시초(楚)나라로가려했으나초나라역시그를받아주지않았고위제는결국자살하고말았다.

범저는 개인의 영달과 복수를 위해 조국을 배반하고 적국에 충성했다. 당시 일부 사람들은 이를 두고 은혜와 원한을 분명히 하는 사람이라고 치켜 세웠다. 범저는 자신을 도와주웠던 친구들을 진나라의 요직에 오르게 했고 이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허나사마천은『사기범저열전』에서범저를두고"일반지덕필장(一飯之德必償),매제지원필보(睚眦之怨必報)"라고평가했다.그뜻인즉한끼밥의은혜도반드시보답하고한번노려본작은원한도꼭갚아준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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