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비궁도현(圖窮匕見)

criPublished: 2021-03-13 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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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그림도(圖tú),다할궁(窮qióng),비수비(匕bǐ),나타날현(見xiàn).

◎뜻풀이: ①모략이 탄로나다. ②마지막 단계에서 진상이나 본성이 드러나다.

◎출전:한(漢)류향(劉向)『전국책•연책3(戰國策•燕策三)』

◎유래:전국시대(戰國時代)말,연(燕)나라의태자(太子)단(丹)이진(秦)나라에볼모로잡혀있다가간난신고끝에연나라로돌아왔다.이때의진나라는국력이강성하여연이어한(韓)나라와조(趙)나라를멸하고는이어그예봉을연나라에돌렸다.풍전등화의위기에몰린연나라의태자단은불리한정세를돌려세우기위해진왕(秦王)을암살할계획을세웠다.

태자단은이임무를수행할사람으로검술에능한형가(荊軻)를선택했다.형가가진왕에게가까이접근할수있도록태자단은진왕을속일“선물”두가지를준비했다.그하나는진나라를배반하고연나라에도망쳐온진나라장수번어기(樊於期)의수급이고다른하나는연나라독항(督亢)지역의지도였다.지도를바친다는것은이땅을진나라에넘기겠다는표시였다.

이두가지“선물”을각각목갑에넣었고진왕암살에사용할비수는지도두루말이의제일안쪽에감추었다.그외형가를도울사람으로진무양(秦舞陽)을선택했다.

진왕은연나라가사신을보내왔고자신이제일바라던두가지선물을보내왔다고하니크게기뻐하며도성함양(咸陽)에있는궁에서이들을융숭하게맞이했다.형가는번어기의수급이들어있는목갑을들고앞에서걸었고진무양은지도가들어있는목갑을들고뒤를따랐다.

극도로 긴장상태에 처한 진무양은 계단을 오를 때 두손을 떨었고 낯색이 하얗게 변했으며 이는 진나라 대신들의 의심을 샀다. 이를 본 형가가 이런 장중한 분위기를 경험해보지 못했고 진왕의 위엄에 겁에 질린 것이라 둘러대어 위기를 넘겼다. 형가가 진왕의 요구대로 진무양의 손에서 지도가 든 목갑을 받아들고는 지도를 꺼내 두손으로 진왕에게 진상했다. 진왕이 지도를 천천히 펼치면서 보기 시작했고 형가가 옆으로 다가가 설명을 했다. 지도가 끝까지 펼쳐지자 비수가 드러났다.(도궁비현)형가가 잽싸게 오른 손으로 비수를 잡고 왼손으로 진왕의 팔소매를 잡고는 그대로 찔렀으나 진왕이 몸을 피했다. 급해난 진왕이 검을 뽑으려 했으나 그럴 겨를이 없는지라 두 사람이 궁전의 기둥을 가운데 두고 빙빙 돌면서 기회를 노렸다. 호위병사들은 진왕의 명이 없는지라 감히 앞에 나서지 못했다.

바로 위기일발의 시각에 진왕의 신하중에 한명이 급한 김에 어의가 쓰는 자루를 들어 형가를 공격하면서 진왕에게 검을 등뒤에 돌려서 뽑으라고 알렸다. 그때에야 정신이 든 진왕이 대신의 말대로 하여 검을 뽑아 들고는 형가의 왼다리를 베었다. 형가는 쓰러지면서 비수를 진왕에게 뿌렸으나 명중하지 못했고 호위병들이 삽시에 몰려들어 형가를 갈가리 찢어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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