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물상지(玩物喪志)
◎글자풀이:놀완(玩wán),만물물(物wù),잃을상(喪sàng),뜻지(志zhì).
◎뜻풀이: 좋아하는 것에만 푹 빠져서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잃어버리다.
◎출전:『상서•여오(尙書•旅獒)』
◎유래:희발(姬發)은서주(西周)의개국군주이고주문왕(周文王)의차남이다.그의형인백읍고(伯邑考)가상(商)나라주왕(紂王)에게피살되었기에왕위를계승했으며사후에는“무(武)”라는익호를받았기에역사상주무왕(周文王)으로부른다.
기원전11세기에희발이상나라를멸하고주(周)나라를세웠다.희발은점령한땅을공신들과제후들에게분봉했으며국경지역먼곳까지사신들을보내자신의공적을알리면서멀리있는여러나라들과부족들이한나라에와서신하로칭할것을요구했다.이런나라와부족들은무왕의위세와명망에눌려사신을보내주나라에복속할것을다짐했다.이런사신들은많은진상품을가져왔는데그중에는대형견한마리가있었다.이개는몸집이크고꼬리가길었으며네다리가짧았고털은황갈색이었으며용맹하여투견에능했다.이개는무왕을보면포복을했는데마치배례(拜禮)를하는듯하였다.무왕이이를귀엽게여겼고시종들에게잘먹이라고분부했으며대형견을진상한사신에게는후한상을내렸다.그후무왕은거의매일이다싶이개와함께어울리면서국정을거의돌보지않았다.
태보(太保)여공석(如公奭)은국왕은놀음을절제할줄알아야한다고생각해“여오”라는글을써서무왕에게올렸다.글에는이런내용이있다.“다른사람을모욕하고놀리는데빠지게되면자신의고매한덕행을상실하게되고좋아하는것에지나치게빠진다면자신이노력하여달성하려는이상을잃게되옵니다.나라를힘들게세웠으니하루아침에무너지게해서는안될것이옵니다.”
무왕이 이 글을 보고는 주왕이 황음무도하여 상나라가 멸망했음을 상기했으며 여공섭의 글이 이치에 맞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상품들을 여러 공신들과 제후들에게 다 나누어 주었다.
이때부터 무왕은 근면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백성을 사랑했으니 사후에도 후세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모방하는 군주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