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한단학보(邯鄲學步)

criPublished: 2021-01-27 14: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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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조나라서울한(邯 hán),조나라서울단(鄲 dān),배울학(學 xué),

걸음보(步 bù).

◎뜻풀이: 자기의 본분을 잊고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면 제 재간까지 다 잃는다.

◎출전:『장자•추수(莊子•秋水)』

◎유래:연(燕)나라의수릉(壽陵)이라는곳에한소년이있었는데그는조(趙)나라의도성인한단(邯鄲)의사람들이그걸음걸이가아주우아하다는말을들었다.이런한단사람들을부러워했던소년은결국한단에걸음걸이를배우러가게되었다.

소년이 한단에 이르러 살펴보니 그곳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확실히 수릉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소년은 이번 도성걸음에 큰 수확이 있을거라 생각했고 잘 배워가리라 다짐했다.

처음에 소년은 다른 사람이 걷는 모양을 관찰한 후 객사에 와서는 기억에 근거해 걸음걸이를 연습하군 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쉽게 잊어버리는 단점이 있음을 알게 된 소년은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뒤에서 흉내를 내며 걷군 했는데 이 방법 역시 바른 걸음걸이를 배울수 없었다.

소년은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자신이 원래의 걸음걸이 습관에 너무 얽매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소년은 자신의 원래 걸음걸이를 완전히 포기하고 한단사람들의 걸음걸이로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발생했다. 소년이 걸음을 걸을 때면 손과 발의 이동을 고려해야 할뿐만 아니라 상반신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지어는 이동하는 거리와 움직이는 폭까지 계산해야 했다. 이렇게 되니 한걸음을 걷자고 해도 쉽지 않았고 손발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런 상태로 소년은 힘들게 배워 나갔지만 결국은 원래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렸고 할수없이 기어서 수릉에 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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