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화이불실(華而不實)

criPublished: 2021-01-27 14: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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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빛날화(華 huá),말이을이(而ér),아닐불(不 bù),열매실(實 shí).

◎뜻풀이: ①꽃만 피고 열매는 맺지 않다. ②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다.

◎출전:춘추•로(春秋•魯)좌구명(左丘明)『좌전•문공5년(左傳•文公五年)』

◎유래:춘추(春秋)시대에진나라(晉)의대부(大夫)양처부(陽處父)가위나라(衛)를방문하게되었다.진나라로돌아오는중에노나라(魯)의녕읍(寧邑)에서한객점에투숙하게되었다.객점주인은이름이영(赢)이었다.영은양처부의생김이범상치않고그행동거지가비범함을보고는마음속으로존경하게되었고아내에게이렇게말했다.“나는오래전부터덕행이높은이를섬길수있기를바라왔소.여러해동안시시각각그런인물을찾았으나내마음에드는인물을만날수가없었소.그런데오늘양처부를보니범상치않은인물인지라그를따라서가려하오.”

녕영이양처부를따라나서니며칠동안걸어온(溫)이라는지역에도착했는데그는갑자기양처부를떠나집으로돌아갔다.아내가이상하게여겨물었다.“왜서중도에집에돌아오신건가요?”

녕영이 대답했다. “처음에 나는 양처부의 외모가 잘 생기고 신뢰할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소. 헌데 그와 말을 해보니 그의 성정이 너무 강하고 편협하며 말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있는 일을 하지 않는 화이불실의 인물임을 알수 있었소. 이런 사람은 쉽게 다른 사람과 척을 지게 되오. 그를 따라갔다가는 깊은 깨우침을 얻는게 아니라 화를 당할것이 뻔하니 원래의 생각을 접게 된것이오.”

1년 후 양처부는 다른 사람에게 피살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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