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돌돌핍인(咄咄逼人)

criPublished: 2020-12-29 16: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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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꾸짖을돌(咄duō),핍박할핍(逼bī),사람인(人rén).

◎뜻풀이: 기세가(살기가) 등등하다.

◎출전:남조•송(南朝•宋)류의경(劉義慶)『세설신어•배조(世說新語•排調)』

◎유래:동진의문학가고개지(顧愷之)가은중감(殷仲堪)의집에손님으로갔는데마침환온(桓溫)의아들인환현(桓玄)도함께모였다.세사람은문자놀이를하기로했는데위태할“위(危)”자를이용해위급한상황을묘사한시구를짓는방식이었다.

환현이두손을저으면서“모두석미검두취(矛頭淅米劍頭炊)”라고읊었다.창끝을밟고쌀을씻으며검끝에서밥을짓는다는듯이다.

이에은중감이느릿느릿하게“백세노옹반고지(百歲老翁攀枯枝)”라고한구절지었다.

백세노인이 부들부들 떨면서 썩은 나뭇가지를 오른다는 것이다.

고개지가이어서“정상녹로와영아(井上辘轳臥婴兒)라고응수했다.이는우물의두레박고패가돌고있는데거기에아기가누워있다는것이다.

이때은중감수하의참군(參軍)이옆에있다가“망인기할마,야반임심지(盲人騎瞎馬,夜半臨深池)”라는시구를내놓았다.이는맹인이눈먼말을타고야밤에깊은호숫가를달린다는뜻이다.

이 구절을 들은 은중감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정말 기세가 날카로워(돌돌핍인) 견딜수가 없구나.”

사람들이 함께 은중감을 쳐다 보고는 그제서야 은중감의 한눈이 멀었음을 생각하고는 박장대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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