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승인지위(乘人之危)

criPublished: 2020-12-29 16: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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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탈승(乘 chéng),사람인(人 rén),갈지(之 zhī),위태할위(危 wēi).

◎뜻풀이: 남의 위급한 때를 틈타서 침해하다.

◎출전:남조•송(南朝•宋)범엽(范曄)『후한서•개훈전(後漢書•蓋勛傳)』

◎유래:동한(東漢)때한양장사(漢陽長史)개훈(蓋勛)은그성품이정직햐고재능또한출중했다.당시한양은양주(梁州)관할지역이었고양주자사(梁州刺史)양곡(梁鵠)은개훈의친구인지라정무처리에의문나는점이있으면개훈의조언을청하군했다.

양주관할의몇개군과현의관원들은부패하기이를데없었다.그중에서무위태수(武威太守)는조정의실세를등에업고법을무시하면서백성들을괴롭히니고을에백성들의원성이넘치고태수를미워하지않는자가없었다.

양곡의수하중에소정화(蘇正和)라는종사(從事)가있었는데강직하기이들데없는관리였다.그는법에따라탐관오리들의기염을크게꺾어놓았다.허나양곡은이런행위가무위태수의배후에있는세력을건드려자신에게화가미칠가두려워소정화를죽이려했다.그는한양에와서개훈과이일을의논하려했다.

개훈과소정화는견원지간이었다.어떤자가개훈에게양주자사가소정화의일을상의하러온다고알리고이기회에소정화를없애라고제안했다.개훈이이를단호하게거절하고는엄하게꾸짖었다.“사사로운원한때문에어질고재능이있는사람을죽이는것은불충(不忠)이요,다른사람이위급한때를이용해그목숨을노리는것은(승인지위)불인(不仁)이다.소정화가비록나하고는원쑤라고는하나위험에처한그에게위해를가하는일을할수는없다.”

개훈은 양곡이 찾아오자 잘 타일렀고 이에 양곡은 소정화를 죽이려던 생각을 접게 되었다. 후에 소정화가 이 일을 알고는 매우 감읍해 직접 개훈의 집을 찾아 왔으나 개훈이 만나주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내가 소정화를 죽이지 말라고 양곡을 권한 것은 공무일뿐이고 나와 소정화간의 원한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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