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고사성어:탐생파사(貪生怕死)
◎글자풀이:탐할탐(貪 tān),날생(生 shēng),두려워할파(怕 pà),죽을사(死 sǐ).
◎뜻풀이: ①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두려워하다. ②비겁하게 죽음을 두려워하다.
◎출처:한(漢)반고(班固)『한서•문삼왕전(漢書•文三王傳)』
◎유래:서한(西漢)말유립(劉立)이양왕(梁王)위를승계했다.유립은황음무도했고백성들을못살게굴었으며지방관원들은안중에도두지않았고나쁜짓을골라하는자였다.양나라의대신들이방법이없어조정에상소를올려유립을단속해줄것을청했고한성제(漢成帝)가이를허락했다.그러나유립은여전히제멋대로였고상소를올린대신들에게보복을가했다.
한성제가붕어한후유흔(劉欣)이즉위하니바로한애제(漢哀帝)이다.유립은조정을더욱깔보았고자신의수하인중랑(中郞)조장(曺將)등을자기마음대로죽였다.이에한애제가크게노하여정위(廷尉)등대신들을양나라에보내철저히사건을조사하여처리하라는어명을내렸다.이에유립은병을핑계로자리에드러누웠다.도읍에서온대신들이양나라관원들에게유립이회개를하지않고조정의영을거역한다고질책했다.이들은또황제께상주해양왕의인감을회수하고추포해하옥할것이라고넌지시소문을냈다.
이때에야유립은사태의심각성을알고는즉시왕관을벗고땅에무릎을꿇으면서자신의죄를처벌해줄것을청했다.이어그는가련한모습으로이렇게말했다.“제가이번에중랑조장을죽인것은용서받지못할죄입니다.그러나지금겨울이거의지나고곧봄철이오면대사면이있을것입니다.제가목숨을아끼고죽음이두려워(貪生怕死)병을핑계로삼은것이지결코조정에저항하기위함이아니었으며단지내년봄까지시간을끌어대사면을받기위해서였습니다.”
과연이듬해봄이되니애제가천하에사면령을내렸고유립도사면되었다.그러나그후왕망(王莽)이대권을탈취하니유립은폐서인되었고결국에는자살하는운명을맞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