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三國志고사성어:인욕부중(忍辱負重)

criPublished: 2017-12-27 09: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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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풀이:참을인(忍 rěn),욕욕(辱 rǔ),짊어질부(負 fù),무거울중(重 zhòng).

◎뜻풀이:①세상의 비난을 참으면서 맡은 중대한 임무를 힘써 수행함.

②치욕을 참아가며 중대한 일을 맡다. 큰일을 위해 치욕을 참다.

◎출처:진나라(晉)진수(陳壽)『삼국지•오서•육손전(三國志•吳書•陸遜傳)』

◎유래:삼국시기촉나라(蜀)의장군관우(關羽)가오나라(吳)군사들에게사로잡혀참수되니유비(劉備)는대로하여전국의60만정예군사를이끌고동오토벌에나섰다.동오의손권(孫權)이화해를청해왔으나유비가이를거부했다.이위급한시각에손권은당시로서는신인인육손(陸遜)을대도독(大都督)으로기용,동오의삼군을통솔해유비와의결전을준비하도록했다.

손권의 이 임명에 대해 동오의 많은 노장군들은 이해할수 없었다. 연륜이나 경력으로 볼때 육손이 삼군통수를 맡을 자격이 없다고 여겼던것이다. 허나 손권의 임명은이 이미 내려졌고 변경될 여지가 없는지라 억울한대로 육손의 명을 받들수밖에 없었다.

육손은 촉나라 군사가 숫적으로 많고 그 기세 또한 높은 것을 보고 동오 대군에 정면충돌을 피하고 험준한 지형에 의지해 단단히 지키고 있으면서 촉나라 군사들의 갖가지 도발에도 절대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동오의노장들은육손이담이작다고여기고너도나도출전하겠다고자청했다.손권의조카손항(孫恒)은혈기왕성한나이에자신의용맹을과신한나머지스스로군사를이끌고출전했다.그결과촉나라군에의해고립된성에포위되었다.노장군한당(韓當),주태(周泰)등은손항이포위된것을보고군사를내어구출작전을펼쳐야한다고강력히주장했으나육손은이를완강하게거부했다.이에주태등은육손을욕하기시작했고지어는군령을어기는일까지발생했다.사태의심각성을느낀육손은군율의엄정함을보여주리라결심하고군사회의를소집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육손은 허리에 찬 보검의 자루를 잡은채 엄숙하게 말했다. "유비는 당대의 호걸이고 용병술에도 능해 조조마저도 두려워 합니다. 이번에 유비가 직접 60만 정예군사를 통솔해 우리와 사생결단을 내려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결코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갓 삼군통수직을 맡은 몸이오니 여러 장군들께서 나라를 위한 큰 국면을 생각하시고 저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강적을 물리치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육손은 의미심장하게 말을 이어갔다. "제가 여러분께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것은 결코 제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폐하께서 나를 대장군으로 임명한 원인은 제게 큰일을 위해 치욕을 참을줄 아는 작은 능력이나마 있기 때문입니다.(인욕부중) 여러분께서 군령을 엄수하시지 않을 경우 군율에 따라 엄하게 처벌할것입니다."

육손의 설득과 엄포에 여러 장군들은 비록 속으로는 마땅치 않았지만 더는 원망을 입밖에 낼수 없었고 명령을 집행할수밖에 없었다. 그후 육손이 지휘한 동오군은 대승을 거두게 되고 여러 장군들은 그때서야 육손의 뛰어난 군사재능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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