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오늘의성구"경궁지조(驚弓之鳥)"'화살에놀란새가구부러진나무만보아도놀란다'

criPublished: 2016-02-24 11: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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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궁지조

◎글자풀이:놀랄驚

◎뜻풀이: 화살에 놀란 새가 구부러진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 상궁지조.

◎유래:전국말기에강대한국력을앞세운진(秦)나라는주변의제(齊),초(楚),연(燕),한(韓),조(趙),위(魏)등제후국들에게큰위협으로다가왔다.

연나라의재상인소진(蘇秦)은자국의이익을지키기위해주변나라들을다니면서연합해공동으로진나라에저항해야한다는주장을역설했다.소진의유세로각나라왕들은자신의이익을위해여러나라가뭉쳐야한다는데의견을모으게되였고연합군을구성해먼저진나라를치기로결정했다.

초나라는임무군(臨武君)을대장군으로임명해초나라군사를통솔하기로했다.그런데임무군은과거진나라와의전투에서번번히패전을면치못했던장군이라사람들은크게근심하게되었다.그렇다고나서서말릴상황도아니었다.

조나라의대부인위가(魏加)라는사람이이사실을알고는이위험한임명을취소하도록초나라왕을설득하리라자청해나섰다.

위가는초라가에가서재상인신춘군(申春君)을만나자마자이렇게물었다.

"제가 듣기로는 초나라에서 임무군을 대장군으로 임명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이에 초나라의 재상인 신춘군이 되물었다.

"이건 우리 국왕의 의중이고 나로 그런 뜻이 있소이다.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있는겁니까?"

위가는 "저는 활쏘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제가 활을 쏘는 도리로 이 일의 위험을 알려드릴테니 재상께서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하고 말했다.

신춘군이 그리 하라고 허락하니 위가는 다음과 같은 옛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하루 갱영과 위나라 왕이 한담을 나누는 중이었다. 이때 허공을 가로 지르며 기러기 한마리가 날아왔다. 이를 본 갱영이 왕에게 "제가 빈 시위줄을 튕겨 저 기러기를 떨어 뜨릴것이옵니다"하고 말했다.

위왕은 그 말을 황당하게 여겨 그런 활재주는 들어본적도 없는 것이니 농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갱영이 말했다. "신하된 자로서 어찌 임금님과 농담을 하리까? 이제 곧 제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아닐 것입니다."

이때 기러기가 두 사람이 있는 곳을 날아 지났다. 갱영이 활을 들어 빈 시위질을 튕겼다. 위왕이 고개를 들어 보니 시위소리와 함께 기러기가 과연 땅으로 떨어졌다.

위나라 왕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물었다.

"정말 신묘한 궁술이구나. 너의 백발백중의 궁술은 과거 궁술의 대가였던 양유기도 따를 길이 없겠구나."

위왕의 칭찬에 갱영이 솔직하게 말했다.

"임금님, 저의 궁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기러기가 몸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아룁니다."

위왕이 어떻게 기러기가 상처를 입었는지를 알았는가고 묻자 갱영이

말했다. "기러기가 낮은 허공을 느릿느릿 날아왔고 그 울음소리도 처량했습니다. 제가 빈 시위를 당기자 기러기는 화살이 날아오는 줄로 여기고 급히 고공으로 날아오르려다가 결국은 상처가 터져 땅에 떨어져 죽은 것입니다."

위가는 신춘군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후 다음과 같은 평을 덧붙였다.

"임무군이 진나라와의 싸움에서 번마다 졌으니 이제는 담이 콩알만

해졌겠지요. 그런 사람을 대장군으로 임명하셨으니 사람들이 근심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임무군은 화살에 놀란 새와도 같아 진나라라는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것이니 재상께서는 이번 임명을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가의 말이 옳다고 여긴 신춘군이 초왕에게 이 모든 이해관계를

고하니 초왕은 임무군에 대한 임명을 거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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