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오늘의성구"有志竟成(유지경성)"'하고자하는의지만있으면일은반드시성취된다.'

criPublished: 2014-10-29 10:12:28
Share
Share this with Close
Messenger Pinterest LinkedIn

有志竟成

◎글자풀이:

있을유

◎뜻풀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일은 반드시 성취된다

◎유래:

경엄(耿弇)은자는백소(伯昭)이며부풍(扶風)의무릉(茂陵현재의산서평원)사람이다.문관가문의자제로학문에남다른재주를보였던그는어느날우연히군위(郡尉)의기사(騎士)들이말을타고활쏘기를익히는광경을보고장차대장군이되어공을세우리라다짐했다.

경엄이21살이되던해에유수(劉秀)가군사를모으고있다는소식을듣고달려가정예병을이끌고한단(邯鄲)을평정하고천하통일을이루겠다고말하였다.그러자유수는"어린나이에그뜻이가상하구나"라고하며그에게하사(下使)직을맡겼다.훗날광무제가된유수는경엄을건위대장군(建威大將軍)에봉하고장보(張步)대군을토벌하게했다.

그무렵장보는동생장람(張藍)에게정예군사2만명을주어서안을지키게하였고관할군의태수에게1만여명의병력을모아임치(臨淄)를지키게했다.

경엄이 서안과 임치의 중간 지점에서 40리 떨어진 화중현에 거처를 정하고 두 곳의 형세를 살펴보니 서안은 비록 작으나 수비가 견고한데다 장람의 정예부대가 굳건히 지키고 있어 진공이 쉽지 않은 반면 임치는 규모는 크나 병력이 분산되어 접근이 비교적 쉽고 진공이 용이한 곳으로 판단되었다.

경엄은 장수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닷새 뒤에 서안을 공격할 테니 전 군을 집결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라." 서안을 지키던 장람은 이 소문을 듣고 밤낮 없이 서안 땅의 경계와 수비를 강화했다.

드디어 공격일이 다가왔다. 전날 밤, 경엄은 장수들을 불러 말했다. "아군은 전략을 바꿔 임치성을 공격한다. 날 밝기 전에 임치성으로 모이도록 하라!"

이에 장수들이 일제히 반대하며 서안을 먼저 공격할 것을 주장하자 경엄이 그 연유를 말했다.

"소문을 들은 장람이 서안을 철통같이 수비하고 있어 쉽게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임치의 군대는 아군의 공격을 예상치 못하고 기강이 흐트러져 있다가 갑작스레 공격을 받으면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루 만에 임치 땅이 함락될 것임은 물론이고 서안도 완전히 고립되고 장람은 장보와 격리되어 꼼짝없이 독안에 든 쥐가 될 것이다. 우리 군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두개의 성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으니 이는 병법으로 볼 때 상책이다."

경엄의 예상대로 임치 땅을 먼저 공격하자 과연 하루 만에 함락하였고 장람은 군사를 이끌고 급급히 도망쳤다. 그러나 싸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장보가 20만 대군을 거느리고 다시 진격해왔고 경엄은 적군의 화살을 맞아 다리에 중상까지 입었다. 때마침 유수가 지원군을 이끌고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병사들이 경엄에게 지원군을 기다려보자고 권유했지만 경엄은 이를 거절했다.

"우리는 승전하여 술상을 차리고 군주를 영접하여야 마땅하거늘 어찌 적을 섬멸하지 못하고 군주께 골칫거리를 남겨 드릴 수 있겠는가?"경엄은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공격했고 장보는 마침내 패하였다.

군영에 도착한 유수는 부상을 당하고도 적을 물리친 경엄의 용맹함을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싸움은과거한신의제나라정벌보다도어려운싸움이었소.장군이전에남양에서천하를취할계책을건의할때에는아득하여실현될가망이없다여겨졌는데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의지가있는자가마침내성취하는구려."

사자성어'유지경성(有志竟成)'은이이야기에서유래되었으며하고자하는의지만있으면일은반드시성취된다는뜻이다.

Share this story on

Messenger Pinterest Linke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