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오늘의성구"義無反顧(의무반고)"'정의를위하여주저하지않는다.'

criPublished: 2014-10-20 0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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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無反顧

◎글자풀이:옳을의

◎뜻풀이:

정당하고 합리한 일이라면 되돌아서지 않고 곧추 앞으로 나감, 정의를 위하여 주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유래:

임공(臨筇)의큰부자인탁왕손(卓王孙)은딸탁문군(卓文君)이사마상여(司馬相如)와몰래도망쳤다는소식을전해듣고"이일이세상에알려진다면내가얼마나창피해질까?이런불효막심한자식을두다니,내딸이라차마죽이지는못하겠지만내재산은한푼도남겨주지않겠다."며대노했다.

탁문군과사마상여는성도(成都)에서임충으로돌아와자신이갖고있던마차를팔고칸이여러개딸린집하나를마련해자그마한술집을차렸다.탁문군은자기가직접가게를돌보았으며사마상여는아예옷을갈아입고그릇을씻는사람들과같이일하며손님들을접대했다.

전현에서대부호의딸이술집에서술장사를하고사천의재자(才子)로불리는남자가그릇을씻는다는말을들은임충사람들은술을마시거나또는탁문군의모습을보기위해앞다투어술집에모여들었다.

덕분에 술집장사는 눈에 띄게 잘되어 현성을 들썽케 했다.

이 일은 어느덧 탁왕손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딸과 사위가 술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차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던 탁왕손은 친척과 벗들의 충고를 듣고 딸에게 큰돈과 함께 십여 명의 종들을 보내면서 술장사를 그만할 것을 권고했다.

그때부터 사마상여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얼마지나지않아경제(景帝)가병으로죽자아들유철(劉徹)이왕위를계승했는데그가바로한무제(漢武帝)였다.

한무제는부친과는달리문학에애착이있었고특히사와부(辭賦)에도관심이있었다.

마침사마상여의『자허부(子虛賦)』를보게된한무제는이문장에대해높이평가하면서사마상여를한번만나고싶어했다.

한무제를만나게된사마상여는"폐하께서소인의『자허부』를즐기신다들었사옵니다.실은저에게는이문장보다더뛰어난『상림부(上林赋)』라는글이있사옵니다."라고말했다.

이미 『상림부』를 읽었던 한무제는 사마상여의 뛰어난 재능에 대해 더욱 믿음이 가는지라 그에게 관직을 내주고 궁에 남으라고 권했다.

몇년후한무제는당몽(唐蒙)을파견해서남통로를개통하게했다.귀주(貴州)와사천(四川)의지방관리들은이기회를빌어백성들에게더많은세금을안겼고당몽은지방관리들의이와같은행동을오히려부추겼다.그본인은더욱잔인했는데제정된세금을완성하지못한마을의우두머리를죽이는등행동까지도서슴없이저질렀다.

많은 소수민족들이 불안에 떨었고 무력으로 충돌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며 사천은 혼란에 빠졌다.

장안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무제는 이 일을 중시했다. 그는 사마상여에게 "조정은 당몽과 지방관리들의 처사를 엄히 징계할 것이다. 이들의 처사는 조정의 뜻과 어긋난 것이다."라는 조정의 뜻을 전해 그곳의 소수민족들을 위로하도록 했다. 사마상여는 통지문에 "사천의 여러 민족은 변강을 엄수하라. 적정을 발견하면 앞장서 적진으로 돌격하며 정의를 위해 주저하지 말라(의무반고)"고 썼다.

서남의정세를더욱안정시키기위해사마상여는한무제의명을받들어중랑장(中郎將)의신분으로고향에돌아가황제가맡긴임무를출중하게완성했다.

'의무반고(義無反顧)'는바로이이야기에서유래된사자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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