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장신구로 '부의 길' 찾아

2018-08-08 11:57:27


'예전에는 물건을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팔았어요. 팔지 못하면 집에 돌아갈 면목조차 없었죠. 그러나 인터넷이 있고부터는 정말 편해졌어요.”
귀주성(贵州省) 금동남(黔东南) 묘족뚱족자치주(苗族侗族自治州) 뢰산현(雷山縣) 서강진(西江鎭)에 사는 50대 은세공 기술자인 용동양(龙憧陽) 씨는 휴대폰으로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받느라 여념이 없다. 7월 한달 매출이 1만 위안을 가뿐히 넘겼다.
 
이곳은 은(銀)세공 6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용동양씨는 은세공 가문의 제9대 장인이다. 14세부터 은장신구를 만들어 마을 곳곳을 누비며 팔아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마을의 낙후된 도로상황 탓에 정성들여 만든 은 장신구는 잘 팔리지 않았고 알아주는 이도 많지 않았다. 가난을 벗어보려고 용동양 씨는 은세공 일을 그만두고 온주(溫州)로 가 구두만드는 일을 배웠다.

훗날 고향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했다. 도로가 생겨났고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점차 늘었다. 자연히 마을의 전통수공예품인 은장신구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 오는 이들이 점차 늘었다.
2014년 용동양은 마을로 돌아와 은장신구 매장을 오픈하고 다시 본업에 충실하기 시작했다. 현지 빈곤퇴치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들과 찾아오는 손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그는 은장신구 전시장을 열고 인터넷 매장도 개설했다. 그가 만든 은장신구들은 전국에 팔려 나갔다. 
 
그의 남동생인 용태양(龍太陽) 씨도 은세공 기술자이다. 그러나 형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었다. 바로 문화체험관광을 통한 창업이었다. 그는 살고 있던 묘족 전통가옥을 관광객들의 숙박시설로 개조했고 찾아 온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은세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방학이면 이곳은 성수기라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관광을 찾아 오는 사람들로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되곤 한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뢰산현은 은세공 산업으로 빈곤에서 벗어났다. 2017년 뢰산현의 3개 마을은 은 장신구 판매로 1억 5천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생활고로 외지로 나갔던 사람들이 속속 귀향하면서 지금 이곳은 창업의 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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