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과 문화] 대청구(大靑溝)

2019-01-10 18:05:52 CRI

대청구(大靑溝) 국가자연보호구는 하르친 초원 서부에 위치해 있는데 길이가 24km되는 사막 속 개천이다. 이 개천은 지하의 수많은 샘물이 모여 형성 됐으며 맑고 깨끗하다. 양안에는 초목이 무성하고 꽃과 풀이 수 놓으며 개천과 사막이 특이한 풍경을 이룬다. 대청구는 하르친 사막의 녹색 명주로 불리는 하나의 경관이다. 대청구에는 초원의 여신 주리마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먼 옛날 신이 하르친 초원을 지배했다. 여신 주리마의 아버지는 유명한 사냥꾼이었는데 말을 잘 타고 궁술이 뛰어났으며 어머니는 현모양처의 아름다운 분이셨다. 주리마는 보석의 환생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임신 3년만에 주리마를 낳았고 주리마는 태어나자 마자 말을 했으며 성장 속도도 놀라웠다. 태어나 100일 만에 주리마는 아버지의 모든 재능을 습득했고 아름다운 처녀로 자랐다.
 
부모님은 주리마를 위해 100일 잔치를 열어 성인이 된 것을 축하했다. 하객 중에는 8백리 바다를 주재하는 마왕 사룡왕(沙龍王)도 있었다. 사룡왕은 비와 바람을 부르고 모래를 토하기도 하는 유명한 패왕이다. 그는 아름다운 주리마를 보고 며느리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사룡왕의 아들은 외모가 추할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고약했다. 사룡왕이 주리마에게 말했다.
 
“듣자하니 소녀 재주가 뛰어나 말을 잘 타고 궁술에 능하다고 들었소. 나랑 내기 한번 하겠소?”
 
주리마는 사룡왕의 속셈을 알아챘지만 기회를 빌어 그를 없애기 위해 차분하게 대답했다.
 
“사룡왕께서 어떤 내기를 하시려는지요?”  
 
사룡왕이 웃으며 말했다.
 
“초원의 종잡을 수 없고 성격이 난폭한 황금 망아지를 길들일 수 있다면 황금 망아지를 소녀에게 선물하겠소. 그렇지 못하다면 내 아들에게 시집와야 하는데 내기에 응하겠소?”
 
이에 주리마가 물었다.
“사룡왕님, 약속을 지킬 수 있으시겠습니까?”
 
사룡왕은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오! ”
이렇게 주리마는 내기를 받아들였다.
 
음험하고 교활한 사룡왕은 계략의 성공을 위해 황금 망아지를 아예 감방에 가둬버리고 3개 관문을 설치해 각각 사룡왕에게 굴복한 금룡왕(金龍王), 화룡왕(火龍王), 풍룡왕(風龍王)이 지키게 했다. 그는 한치의 실수 도 없이 철저히 준비했다여겨 주리마를 며느리로 삼을 생각만 하고 있었다.
 
영리하고 용감한 주리마는 사룡왕의 집사를 제압해 황금 망아지의 행방을 찾았다. 그리고 참매의 위협을 받고 있던 금룡왕을 구해냈다. 금룡왕은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기꺼이 “금룡검(金龍劍)”이 되어 주리마가 악마를 물리치고 백성들을 구하는데 일조할 것을 약속했다.
 
금룡검을 얻은 주리마는 더 큰 힘을 가졌다. 그는 금룡검을 휘두르며 풍룡왕의 바람을 빌어 화룡왕이 뿜어낸 화염을 사룡왕에게로 돌렸다. 그리고 사룡왕이 뿜어낸 모래로 화룡왕의 입을 막았다. 온 몸에 불이 붙은 사룡왕은 감방을 둘러싼 물길 속에 뛰어 들었고 화룡왕은 입안이 모래로 가득 차 불을 뿜어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숨이 막혀 바닥에서 뒹굴었다.
 
이 광경을 지켜 본 풍룡왕은 아예 겁을 먹고 다시 맞서지 못했다. 숨이 막혀 뒹굴던 화룡왕은 자신이 죄가 많아 이번에는 벌을 받아 죽겠구나 생가하고 있는데 주리마가 다가가더니 화룡왕의 입에서 모래를 꺼내 주었다. 그리고 주리마가 말했다.
 
“당신도 사룡왕의 위협을 받고 그를 도운 것으로 알고 있소. 오늘 목숨을 살려주니 앞으로 다시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오!”
 
은혜는 반드시 갚는 강직한 성격의 화룡왕은 크게 감동하고 주리마에게 말했다.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아가씨를 도와 악마를 제거하겠습니다!”
 
주리마는 화룡왕의 도움과 금룡검의 신비한 힘을 빌어 풍룡왕을 제거하고 사룡궁에 큰 불을 질렀으며 사룡왕의 소굴을 철저히 파멸시켰다. 그리고 큰 위협이 됐던 용 지팡이를 받아내 기타 용왕들을 풀어줬다. 마지막으로 주리마는 사룡왕에게 삼백리 초원을 토해내게 했다. 이렇게 지혜로운 주리마 여신이 이 초원을 주재했다.
 
주리마는 백성들을 이끌어 신근한 노동으로 초원을 부유하고 조화로우며 평안한 곳으로 건설했다. 하지만 악마는 행복한 인간 세상을 또 다시 시샘했다. 사룡왕은 죽었으나 그 사악한 딸 니쿠러가 살아남아 백성들을 괴롭혔다. 그는 주리마의 아름다움과 풍요함을 질투했고 주리마에 대한 백성들의 충성과 사랑을 시샘했다. 그는 주리마를 제거하고 풍요로운 초원을 차지할 생각이었다. 니쿠러는 마법의 무기인 바람 망치와 모래 주머니를 챙겨 주리마의 집에 쳐들어갔다. 주리마는 니쿠러에 대응해 싸우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니쿠러는 힘이 딸려 헐떡거렸다.
 
주리마에게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느낀 니쿠러는 계략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바닥에 엎드리더니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반성했다.
 
“여신님,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께요. 아직 어리고 무식하니 제발 살려 주십시오!”
 
선량한 주리마는 니쿠러의 반성에 마음이 약해져 그를 일으켜 세웠다. 이때 니쿠러가 바람 망치를 휘두르면서 모래 주머니를 펼쳤다. 순간 바람이 일고 모래가 흩날리더니 사방이 어두워졌다. 계략에 넘어간 것을 알아챈 주리마가 다시 눈을 뜨고 반격하려 하는데 니쿠러가 독사가 변신한 비녀로 주리마의 가슴을 찔렀다. 주리마는 통증을 참으며 혼신의 힘을 다해 금룡검을 휘둘러 니쿠러를 내리쳐 제거했다.
 
하지만 주리마도 함께 피 못 속에 쓰러졌다. 그녀의 몸은 땅을 갈라지게 했고 거기에는 길고 깊은 개천이 생겼다. 그 주변에는 진귀한 초목과 약재가 자라났고 오색찬란한 꽃들이 피어났으며 수림 속에는 희귀한 동물들이 서식했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대청구이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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