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과 문화]봉대(鳳臺)

2018-06-06 17:06:04 CRI

봉대현(鳳臺縣)은 회하(淮河) 중류, 회북(淮北)평원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농업이 발달해 “강남이 아니지만 강남을 능가한다”는 미명을 자랑한다. 이밖에 봉대는 또 풍부한 광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청나라 옹정(雍正) 6년인 1728년에 택주(澤州)는 주(州)에서 부(府)로 승격됐고 원래의 택주 진성현(陳城縣)이 봉대현으로 개명됐다. 봉대현 지명의 유래에 관해 현지에서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먼 옛날, 택주에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마을 변두리에는 왕씨네 세 식구가 살고 있었는데 노부부는 정직하고 성실했으며 아들은 용감하고 인물이 뛰어났다. 아들은 수렵 기술이 훌륭했을 뿐만 아니라 궁술이 뛰어나 주변 마을 젊은이들도 그 능력에 탄복했다. 하여 사람들은 그를 왕으로 추대하고 “왕자(王子)”라 불렀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그의 본명을 잊어 버리고 왕자로만 기억했다. 여유 시간이 있을 때 마다 왕자는 마을 젊은이들을 데리고 마을 언덕에서 무예를 연마했다.
 
어느 날 아침, 젊은이들이 수련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부신 빛이 번뜩이더니 아름다운 새가 하늘에서 내려와 서산에 내려 앉았다. 왕자는 젊은이들을 불러 활을 준비해 서산으로 쫓아갔다. 하지만 그 새를 찾을 수 없었다. 왕자는 포기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사방으로 흩어져 샅샅이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왕자는 한 거대한 오동나무 위에 앉아 오색찬란한 광채를 발산하는 신기한 새를 발견했다. 왕자는 살금살금 새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왕자가 다가가기 전에 새는 날개를 펼쳐 남쪽으로 날아갔다.
 
왕자는 계속 새를 쫓아가다가 한 강변에 이르렀다. 새는 강물 한 가운데 서있다가 다시 풀숲에 숨으며 왕자를 피했다. 새를 쫓아 동분서주 하던 왕자는 기진맥진하여 급기야 새를 향해 활을 쏘았다. 활을 당겨 화살을 놓는 순간 왕자는 멀리 한 처녀가 서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하지만 후회막급이었다.
 
처녀는 천계 요지(瑤池)에 있던 금봉황이었는데 천계 생활에 질려 몰래 인간세상에 내려왔다가 왕자에게 발견된 것이었다. 바싹 뒤를 쫓는 왕자에게 어쩔 수 없이 사실을 고백하려던 참에 봉황은 활에 맞아 쓰러졌다.
 
왕자가 화살을 뽑으려고 얼른 달려가 보니 더 없이 아름다운 처녀가 쓰러져 있었다. 그는 처녀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정말 미안해요. 제가 화살을 뽑고 상처를 치료해 줄께요. ”
 
왕자는 조심스레 상처를 치료하고는 물었다.
 
“어디 사시나요? 집에 데려다 드릴께요.”
 
물음에 대답이 없자 왕자는 또 말했다.
 
“아니면 먼저 저희 집에 며칠 묵으면서 치료를 마치고 다시 길을 떠나는게 어떻겠습니까?”
 
그 말에 처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왕자는 처녀를 데리고 집으로 갔다. 왕씨 부부는 아들이 아름다운 처녀를 데리고 오자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노부부는 처녀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처녀는 왕자네 집에 며칠 묵으면서 왕씨네 식구와 친해 졌다. 상처가 아물자 처녀는 노부부를 도와 빨래도 하고 밥도 하면서 가사일을 도왔다. 이에 마을 사람들도 모두 왕씨네를 부러워 했다.
 
처녀는 왕자가 매일 수심에 잠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
 
“무슨 걱정이 있으십니까?”
 
왕자가 말했다.
“저희 이 고장은 돌이 많고 경작지가 적어 마을 사람들이 일년 내내 고생해도 배를 불리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이 크지요.”
 
이에 처녀는 웃으면서 말했다.
 
“신이 만물을 창조했으니 정해진 운수가 있겠지요.”
 
그 말에 왕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시간이 지나자 처녀는 천계에 돌아가기가 더 싫어졌다. 하여 몰래 눈물을 흘렸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왕자는 처녀에게 다가가 말했다.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한데 이야기 하세요. 당신이 원한다면 언제까지든 우리 집에 남아 있어도 돼요.”
 
얼마 뒤, 처녀는 왕자와 혼인했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하루는 부부가 정원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더니 폭우가 쏟아졌다. 금봉황을 지키던 신선이 봉황이 요지에서 사라진 것을 알고 서왕모에게 알렸다. 서왕모는 병사를 파견해 금봉황을 잡아 들이라고 명했다. 상황을 파악한 왕자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당신을 지킬겁니다.”
그리고 왕자는 활을 꺼내 들고 병사들의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얼마 안돼 두 사람은 병사들에게 포위됐다. 부부는 뒷문으로 빠져 나와 서산으로 도망쳤다.
 
병사들이 바싹 따라붙자 아내는 봉황으로 변신해 남편을 등에 업고 날아갔다. 하지만 상처 투성이가 된 봉황은 강변까지 날다가 더 버티지 못하고 땅에 떨어졌다.
 
이때 벼락이 내리 쳤다. 봉황은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왕자를 감싸 안았고 몸이 점점 커지더니 땅을 뒤덮으며 산과 하천, 평원과 물산으로 변했다.
 
그 후 사람들은 봉황이 이 곳에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 줬다고 여겨 이곳 지명을 봉대현이라 고쳐 불렀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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