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과 문화] 흥화(興化)

2018-04-24 20:20:25 CRI

흥화시(興化市)는 강소성(江蘇省)의 유명한 역사 문화 도시이다. 이곳은 2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 도시로 남송(南宋) 함순(咸淳) 시기부터 청나라 광서(光緖) 연간 까지 93명의 진사(進士), 263명의 거인(擧人)을 배출했다. 또한 흥화 출신인 “양주팔괴(揚州八怪)” 중의 대표인물 정판교(鄭板橋)와 <水滸傳> 작가 시내암(施耐庵)은 유명한 문단 거장이다.   
 
흥화성은 와지(窪地)로 유명하다. 하지만 수재가 있어도 흥화성은 잠긴 적이 없다. 흥화성은 사면이 수로로 둘러싸여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 싶어 “연꽃잎 땅”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지형은 어떻게 왔을까? 여기에는 또 신선과 관련된 전설이 깃들어 있다.
 
먼 옛날, 흥화 지역은 원래 바다였다. 여덟명의 신선은 자주 이곳을 경유해 천계의 산과 섬에 이르렀다. 하루는 서왕모가 반도회(蟠桃會)를 열어 신선들이 요지(瑤池)에 모이게 됐다. 여덟명의 신선 중에서 애주가 철괴리(鐵拐李)는 항상 술병을 갖고 다니며 술을 마신다. 술에 애착이 깊은 철괴리는 반도회에 좋은 술들이 차려진 것을 보고 생각했다.
 
“오늘은 실컷 마셔야 겠군.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겠나!”
 
철괴리는 한잔, 두잔, 술술 마시더니 금새 거나하게 취해 비틀거리며 반도원(蟠桃園)에 들어갔다. 그는 복숭아 나무들을 보며 생각했다.
 
“이건 천계의 보물들이야! 이런 나무로 지팡이를 만들면 천년만년 쓸 수 있지.”
그리고는 '퍽' 소리와 함께 복숭아 나무를 잘랐다. 하지만 철괴리는 지팡이를 만들기도 전에 잠이 들고 말았다.
 
'퍽' 하는 소리에 서왕모는 크게 놀라며 신변 선녀에서 알아보라고 전했다. 얼마 뒤 선녀가 아룄다.
“철괴리가 복숭아 나무를 자르고 반도원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그 말에 서왕모는 크게 화냈다.
 
“신선이 천계 계율을 지키지 않으니 큰 벌을 내리는게 마땅하다. 인간세상에 내려가 3년간 호박을 심게 하라. 이 금호박씨를 철괴리에게 전하고 빨리 인간세상에 보내거라.”
 
4명의 병사들이 반도원에 찾아 와서 호박씨를 철괴리의 콧구멍에 밀어 넣고 그를 인간세상에 떨어 뜨렸다. 단잠에 빠진 철괴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인간세상에 떨어졌는데 그가 떨어진 곳이 바로 물이 끝없이 펼쳐진 흥화였다.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철괴리가 그대로 물속에 빠지게 생겼다. 이때 하선고(何仙姑)가 연꽃잎을 던져 철괴리를 받았다. 사실 여덟명의 신선 모두 반도회에 참가 했는데 잔치가 끝나기 전에 철괴리가 사단을 일으켜 벌을 받게 됐다. 하여 기타 일곱명의 신선들이 암암리에 철괴리를 도운 것이었다.
 
철괴리는 그제야 놀라 잠에서 깼다. 하지만 코가 간질간질 하더니 재채기와 함께 금호박씨가 튀어 나왔다. 그는 어리둥절하여 말했다.
 
“내가 먹은 것은 복숭아가 아니었나? 왜 호박씨가 튀어 나오지?”
그 광경을 보고 있던 기타 일곱명의 신선은 배를 잡고 웃었다. 장과로(張果老)가 말했다.
 
“철괴리, 당신이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아?  서왕모가 오늘 당신에게 인간세상에서 3년간 호박을 심으라는 벌을 내렸네. 빨리 호박이나 심게!”
 
옆에 있던 하선고가 말했다.
 
“평소 술을 적게 마시라고 얼마나 말했나요. 우리의 충고를 무시하더니 큰 실수를 했네요. 앞으로는 술을 줄입시다!”
 
철괴리는 하는 수 없이 호박을 심으며 벌을 달게 받았다. 하지만 호박씨를 심었더니 첫날에 뿌리를 내리고 둘째 날에 싹이 텄으며 셋째 날에 땅속에서 솟아 넷째 날이 되니 넝쿨이 뻗어 다섯째 날에는 꽃이 피고 여섯째 날에 열매가 맺어 일곱째 날에 무르익었다. 철괴리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금호박을 안고 서왕모를 찾아가서 잘못을 빌었다. 서왕모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철괴리를 한번 봐주기로 하고 그만 천계로 복귀하라고 명했다. 이에 철괴리는 연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하지만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철괴리는 서왕모에게 물었다.
 
“황공하오나 서왕모께서 하사한 금호박이 왜 이렇게 빨리 자라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에 서왕모가 말했다.
“당신은 좀 모자란 신선이 아닌가. 내가 봐주지 않으면 다들 내가 당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철괴리는 기뻐하며 서왕모에게 인사하고 자유롭게 떠나갔다. 하지만 철괴리를 받았던 연꽃잎은 계속 남아 백성들에게 행복의 땅이 됐다. 바로 이렇게 지금의 연꽃 땅으로 불리우는 흥화가 생긴 것이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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