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과 문화]청도(靑島)

2018-01-31 16:51:02 CRI

산동(山東)반도 남단에 위치한 청도(靑島)는 황해(黃海)와 인접했으며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해변 도시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요트 경기가 청도에서 있었고 산, 바다, 도시가 혼연일체를 이루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도시 특징을 자랑한다.

먼 옛날 강가장(姜家庄)이라는 작은 어촌에 부부가 살고 있었다. 남편은 어부였고 아내는 고금 연주에 뛰어났다. 부부는 고기 잡이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생활이 어려웠으나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었다.

어느해 설 명절이 금방 지났는데 남편이 마을의 어부들과 함께 고기 잡으러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폭풍우를 만나 어부들은 배와 함께 깊은 바다 속에 잠기고 말았다.

집에 있던 아내는 이상하게 불안감이 몰려와 바다로 나간 남편 걱정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느 하루 아내는 고금을 안고 바닷가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올라 먼 바다를 향해 연주를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고금을 연주했다. 하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바다에는 상어 요괴가 살았는데 폭풍우를 일으켜 백성들을 괴롭혔다. 이번에도 요괴의 장난으로 어부들의 배가 침몰된 것이었다.

바다에 떨어진 남편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닷속 궁전에 와 있었다. 그리고 무서운 바다뱀이 자신의 몸을 조이고 있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남편이 깨어난 것을 보고 상어 요괴는 빨리 풀어주라고 명령하고는 술과 음식을 대접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부탁할 일이 있어 당신을 불렀다네. 만약 내 요구를 들어 준 다면 다시는 백성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오. 당신 아내의 고금 연주는 그야말로 심금을 울리는 매력을 갖고 있소. 당신 아내를 내가 데려와도 되겠나? 대신 당신에게 큰 재물을 주겠네."

그 말에 남편은 대노하며 거절했다.

그러자 요괴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마을 전체를 파멸시키겠다 말하며 3일뒤 확답을 달라고 위협했다.

3일 뒤 요괴는 남편을 찾아 말했다.

"당신을 먼저 잡아 먹고 마을을 없앨까? 아니면 당신 아내를 내게 보내주겠나? 선택하게나."

남편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알겠소. 나를 집에 데려다 주게. 직접 아내를 설득하겠네."

요괴는 기뻐하며 남편을 마을로 돌려 보냈다.

매일 바닷가에 나가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파도를 가르며 간신히 걸어오는 남편을 발견하고 얼른 달려가 남편을 부추겼다. 하지만 남편은 표정이 경직되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어 요괴가 당신을 데려가려 하네. 빨리 도망치게!"

큰 충격을 받은 아내는 한발 물러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남편 다리에는 바다뱀이 감겨 있었고 그 뒤에는 요괴들이 따랐다. 남편은 힘을 다해 아내를 멀리 밀어냈고 몸으로 요괴들을 막았다. 그러자 바닷물이 밀려오면서 집채 같은 파도가 남편을 삼켜 버렸다. 바닷물은 기승을 부리며 마을 전체를 덮쳤다.

하지만 아내는 도망가지 않고 사악하게 덮치는 바다를 향해 연주를 시작했다. 그녀는 고금 연주로 요괴에 대한 원한을 토해 냈고 마음이 찢기는 듯한 서글픈 고금 소리가 멀리 퍼져나갔다.

갑자기 큰 바람이 불어 오더니 갑자기 아내가 갈매기로 변신해 하늘로 날아 올랐다. 갈매기가 된 아내는 고금을 잡고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가 다시 바다로 내려오더니 파도를 일으키고 있던 상어 요괴를 향해 고금을 던졌다. 고금은 즉시 거대한 바위로 변하며 상어 요괴와 기타 요괴들을 전부 괴멸시켰다. 삽시에 바다는 평온함을 되찾았고 바닷물이 다시 빠져나가 마을 사람들이 구원됐다.

그 후로 바다 위에는 희한한 새가 나타나 날개로 수면을 치며 용감한 병사 마냥 바다를 지켜줬다. 그리고 고금이 변신한 큰 바위는 섬이 됐고 사람들은 이 섬을 금도(琴島)라 불렀다. 금도는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우거져 사철 푸르르며 오가는 어부들과 상인들이 그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금도의 아름다움이 더 널리 알려졌는데 나중에 그 이름이 비슷한 발음의 청도로 와전됐다고 한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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