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과 문화] 보국사가(報國寺街)

2017-12-10 18:00:18 CRI

베이징 서성구(西城區)에 위치한 보국사가(報國寺街)는 오래된 사찰 보국사로 인해 얻은 지명이다.


보국사는 요나라때 건설되기 시작했고 명나라 초기에 이르러 파손됐다. 명나라 성화(成化) 연간에 주태후의 남동생 주길상(周吉祥)이 이곳에서 출가해 스님이 된 관계로 규모를 확대하고 새롭게 개축해 '자인사(慈仁寺)'라 이름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여전히 보국사라 불렀다. 개축된 자인사는 규모가 컸으며 사찰내에 있는 '비로각(毗盧閣)'에 오르면 베이징의 풍경이 한눈에 안겨왔다. 그러다가 강희(康熙) 18년인 1679년에 대지진으로 보국사 대부분 건축이 무너졌는데 건륭(乾隆) 19년인 1754년에 또 다시 개축됐으며 '대보국자인사(大報國慈仁寺)'라 개명했다. 현재 보국사는 베이징의 중요한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     

오늘날 보국사는 도서와 우표, 동전을 위주로 하는 문화 시장으로 유명하다.

명나라 말기, 청나라 초기에 보국사는 이미 베이징성에서 유명한 도서 시장이었다. 보국사 도서 시장은 유리창(琉璃廠) 보다 더 앞서 형성됐다. 이곳은 당시 문인과 묵객들이 운집하던 곳이었으며 수많은 전설과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청나라가 베이징에 도읍을 세운후 만족과 한족을 분리해 관리했다. 당시 베이징성 남부인 남성(南城)은 한족과 기타 민족 관원, 문인, 서생들의 집거지였으며 회관이 운집했다. 당시 내성의 등시구(燈市口) 성황묘(城隍廟)의 도서 시장도 보국사에 옮겨졌다.  하여 보국사에는 도서 노점상들이 줄을 지었고 주변 골목에도 책가게가 수풀처럼 늘어섰다. 또한 보국사는 꽃시장이 유명했는데 매달 절간장이 열리는 날이면 문인들이 책을 찾고 꽃구경에 나섰으며 인파가 모여 비로각에 올라 굽어보면 그야말로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보국사는 환경이 아름답고 사원내에 객방이 있었던 관계로 많은 문인들이 이곳에 묵었다. 청나라 유명한 시인 왕사정(王士禎), 공상임(孔尙任) 등 인사들도 보국사 도서 시장의 단골이었다. 왕사정은 유명한 대 시인으로 그의 시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영향력 또한 광범위 하다.

강희(康熙) 연간에 왕사정은 형부상서(刑部尙書)로 있으면서 궁중 남서방(南書房)에서 집무했지만 여전히 문인의 본색을 잃지 않았고 보국사 도서 시장을 자주 찾았다. 공상임은 시를 지어 “황사정이 궁중 남서방에 입주하고 높은 관직에 오른 터라 한번 만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보국사 도서 시장을 찾는 습관이 있으니 그를 만나려거든 자인사를 찾으라.”라고 말했다.

명나라 말기 청나라 초기 유명 사상가 고염무(顧炎武)는 '정림(亭林) 선생'이라 불렸다. 그는 청나라 순치 15년인 1658년에 상경한 후로 보국사에 머무르며 매일 도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저서를 편찬했다. 그는 “지행합일(知行合一)”, “박학우문(博學于文)”, “행지유치(行之有恥)”를 제창했고 후세에 대한 영향력이 컸다. 또한 그가 남긴 <창평산수기(昌平山水記)> , <경동고고록(京東考古錄)> 등 저서는 베이징 역사 연구에 가치있는 자료로 되고 있다. 고염무가 세상 뜬 후 많은 명인들이 보국사를 찾아 제사를 지냈으며 청나라 도광 23년인 1843년에 한림원 편수(編修) 하소기(何紹基)와 장목(張穆) 등 인사들이 자금을 모아 고염무가 생전에 살았던 보국사 서쪽 정원에 그를 기념하는 사당 고정림사(顧亭林祠)를 건설했다. 고정림사는 세월의 풍상고초를 거쳤지만 새롭게 보수돼 지금도 완정하게 보존되고 있다. 

강희 18년인 1679년, 경사대지진을 겪으면서 보국사 대부분 건축이 파괴됐다. 비록 건륭 19년인 1754년에 다시 개축되고 그 이름을 '대보국자인사'로 고쳤지만 유리창 도서 시장이 흥성하면서 보국사 도서 시장은 점차 쇠락했다. 하지만 현재의 보국사는 수백년의 문맥을 계승해 또 다시 도서 시장이 흥성하는 문화광장으로 떠올라 생기를 되찾았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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