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과 문화] 동직문(東直門)

2017-02-13 16:29:14 CRI

동직문(東直門)은 베이징 내성 성벽 동부 북측에 있는 성문으로 원대도 시기 숭인문(崇仁門)이라 불렀다. 명나라 영락(永樂) 17년인 1419년에 개축을 거쳐 동직문이라 개명했다.

명나라 초기 베이징성 건설에 필요한 목재는 대부분 동직문을 통해 성내에 운송됐으며 청나라 시기 남방의 목재를 동직문 밖에 보관했다. 하여 동직문은 '목문(木門)' 즉 나무의 문이라 불렸다.

청나라 때는 동직문 밖에는 수관(水關)을 설치해 베이징성에 들어오는 화물을 관리했으며 옛날 벽돌 가마가 대부분 동직문 밖에 집중됐다. 하여 동직문은 목재를 실은 차량이 드나들었을 뿐만 아니라 벽돌을 실은 차들도 많이 지났다.

그러다가 1915년에 철도가 부설되면서 옹성(瓮城)과 갑루(閘樓)가 철거됐고 1930년에는 전루(箭樓)가 철거됐다. 1958년에 교통의 편리를 위해 성대가 철거됐고 1965년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되면서 동직문 전체가 완전히 철거됐으며 지금은 지명으로만 남게 됐다.

지금의 동직문은 ‘황금지역'이라 불리우며 고층건물이 수풀처럼 들어앉은 번화가로 변모했다.

베이징성에서 제일 먼저 건설된 성문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재가 없다. 하지만 베이징의 옛날 와공(瓦工)과 목공들은 동직문이 베이징의 첫번째 성문이라고 말한다. 하여 동직문을 ‘양루(樣樓)'라 부르기도 하는데 베이징 성루의 모델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동직문 성루는 건축의 시조로 추앙받는 노반(盧班)이 세운 것이라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언제인지 알수 없지만 아주 먼 옛날 황제는 베이징성을 건설한다는 명을 내렸다. 하여 공사 관리 대신이 81개 건설장 책임자들을 불러 건설 계획을 연구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큰 공사는 처음이라 유명한 기와 및 목재 기술자들을 불러 설계도를 그려냈다. 황제는 설계도에 따라 건설을 시작할 것을 흔쾌히 승낙했으나 공사 관리 대신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자신이 없었던 대신은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한 북쪽의 성문 부터 건설하자는 의견을 내놓았고 건설장 책임자들과 기술자들도 찬성했다. 그래서 건설하기 시작한 성문이 바로 동직문이다.

동직문 성문 건설은 홍예문부터 시작했고 문이 세워지자 성루가 건설됐다. 그리고 그 주위에 24개의 녹나무로 된 기둥이 건설됐고 그 사이에는 4개의 성루문이 생겼다. 순조롭게 모양을 잡아가는 성루를 바라보며 공사 관리 대신과 건설장 책임자들은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지붕받침을 올렸는데 아무리 봐도 동북 모서리가 살짝 올라간 것이었다. 책임자들과 기술자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했지만 모두 소용없었다. 지붕받침을 바로 잡지 못하면 기와를 올릴수 없어 전반 공사가 지체될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초조해하고 있을때 한 공사판 노동자가 문제의 동북 모서리 주위에서 맴돌고 있었다. 공사 책임자는 짜증이 가득찬 목소리로 ‘귀찮아 죽겠는데 왜 자꾸 얼쩡대!'라며 나무랐다. 하지만 노동자는 듣는체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사다리를 가져오더니 사다리를 타고 높이 올라갔다. 그리고 갑자기 사다리에서 뚝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너무 놀라 숨을 죽이고 있는데 그 노동자는 뛰어 내리면서 동북 모서리에 있는 서까래를 힘있게 내리 밟았다. 그리고는 사다리에서 내려와 사람들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상황 파악을 못하고 서로 멍하니 마주보고 있을때 한 기술자가 소리쳤다.

'이것 좀 보게! 동북 모서리가 제대로 돌아왔다네!'

공사장 책임자와 기술자들이 즉시 달려와 자세히 관찰해 보니 과연 동북 모서리가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위에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에 사람들은 아까 그 노동자는 노반 선생이 틀림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게 성루는 전부 건설됐고 거기에 찍힌 발자국은 그대로 남겨 졌다. 사람들은 '노반 선생이 다녀간 흔적을 남겨야 하지 않겠냐' 말했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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