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 제위왕과 추기 제2화: 대신들을 감복시킨 추기

2019-11-25 16:18:35 CRI

추기가 재상이 된 후 제나라 대신들은 누구나 신복하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순우곤(淳于髡)이라 하는 대신이 추기는 거문고를 이용해 제위왕에게 접근한 사람이라며 그를 얕보았다. 하여 기회를 노려 추기를 모욕하고 자신의 고명함을 드러내려 했다.


하루는 순우곤이 몇몇 사람들을 불러 함께 추기를 찾아 갔다. 그는 추기를 만나 비웃으며 말했다.


“듣자하니 당신은 언변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던데 나는 반대일세! 오늘 마침 사람들도 많이 모였으니 나랑 얘기 좀 해보지 않겠습니까? ”


무례한 순우곤의 태도에도 추기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고 예의을 다해 손님을 맞았다.


“좋습니다. 대감의 가르침을 기꺼이 받겠습니다.”


순우곤이 비꼬며 말했다.


“재상의 일이 거문고를 타는 것 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국군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지요. ”


그러자 추기가 웃으며 말했다.


“대감의 가르침을 잘 새겨 듣겠습니다. 앞으로 더 심혈을 기울여 국군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


순우곤이 또 두서없이 말을 건넸다.


“견고한 차축에 돼지 기름을 바르면 더 원활하지요. 하지만 네모 구멍의 수레바퀴에 끼운다면 잘 돌아갈 수 있을까요? ”


추기가 공손하게 말했다.


“대감의 가르침을 잘 새겨 듣겠습니다. 저는 형세에 순응하여 상식에 위배되지 않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우곤이 말을 이었다.


“풀로 낡은 활을 붙여 놓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갈라질게 뻔한데 말입니다.”


국군의 지지로 재상이 되었으니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의미였다. 그 속셈을 알아챈 추기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전국 백성들에 의지할 것입니다.”


추기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부족함을 채우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순우곤은 또 트집을 잡았다.


“여우 가죽이 찢어지면 누렁이 가죽을 대겠습니까?”


추기는 당당하게 말했다.


“저는 능력있는 인재를 선발하여 함께 나라를 다스릴 것입니다. 그리고 소인을 멀리하고 끼어들지 못하게 막을 것입니다.”


순우곤은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큰 소리로 말했다.


“큰 차는 점검을 하지 않으면 고장 나기 쉽고 거문고는 음을 조율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나올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법령에 따라 처사해야지 두루뭉실하면 안 된다는 경고를 잘 알아들은 추기는 또 말했다.


“그렇습니다. 저는 법령을 제정하여 관원에서 백성에 이르기 까지 모두 법에 의거할 수 있고 불순자들이 소란을 피우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


추기와 이야기를 나눈 순우곤은 바로 일어서더니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집문을 나섰다. 순우곤을 따라 온 대신들은 어리둥절하여 급히 순우곤을 따라 나오며 영문을 물었다.


순우곤이 말했다.


“처음에는 내 말을 알아 듣지도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네! 하지만 다섯 번 질문했는데 나의 마음을 잘 읽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답을 하고 있지 않던가? 게다가 나의 무례함도 개의치 않고 정중히 대한 점에 놀랐다네. 추기는 큰 인물이 틀림 없다네!”


그 후 추기는 과연 나라를 다스려 큰 공을 세웠으며 제위왕은 그를 성후(成侯)로 봉했다. 추기를 얕보던 대신들도 그를 현명한 재상이라며 진심으로 감복했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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