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월왕 구천 제4화: 외양간의 굴욕

2019-09-29 16:45:33 CRI

구천(句踐)은 아내와 범려(范蠡)를 데리고 오나라에 끌려갔다. 부차(夫差)는 구천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그를 마부로 부렸다. 그리고 구천을 합려(闔廬)의 무덤 옆에 있는 돌집에 살게 했다. 구천은 굴욕을 견디기 힘들어 처음에는 자살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매번 범려가 말리며 말했다.


“부차는 백비의 말을 잘 들으니 문종더러 백비를 계속 돈으로 매수하여 부차 앞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할 것을 부탁할 생각입니다. 대왕은 최대한 충성하고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야 향후 월나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문종으로부터 수많은 뇌물을 받은 백비는 재삼 부차를 찾아 구천의 충성심을 전했다. 한편 구천은 부차의 말을 끌어 주면서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차 부차는 구천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방심하지 않았던 부차는 자주 사람을 보내 구천을 감시했다. 부하는 돌아와서 말했다.


“구천은 매일 범려와 함께 풀을 뽑고 나무를 하며 말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불을 때고 밥을 지으며 옷을 수선했습니다.”


부차가 구천은 무엇을 먹었냐고 물으니 부하가 대답했다.


“식량이 부족하니 쌀겨나 잡초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옷도 남루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자 부차는 또 물었다.


“그럼 그들은 어떤 대화를 나누더냐?”


이에 부하가 아룄다.


“특별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구천은 저희의 천대를 받으면서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대왕을 덕이 있는 임금이라 말했습니다.”


이에 부차는 기뻐하며 머리를 끄덕였다. 점차 부차는 구천이 안쓰러워 졌다.


이렇게 3년이 지났다. 부차는 구천의 의지가 완전히 사라졌다 생각하고 방심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백비의 입김이 더해져 결국 부차는 구천을 월나라에 돌려 보내기로 결정했다.


소식을 접한 오자서(伍子胥)가 급히 부차를 찾아 왔다.


“구천이 표면으로 순종하면서 속으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 것입니다. 구천을 월나라에 보내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나라가 위험할 것입니다.”


부차는 화내며 말했다.


“경은 입만 열면 구천을 비난하는구만. 지겹지도 않은가?”


오자서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긴 한숨을 내쉬고 가버렸다. 구천은 오나라에 잡혀 온지 4년만에 월나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부차는 월나라가 해마다 양식과 재물을 바칠 것을 요구하고 구천을 보내 줬다. 구천은 감사의 큰 절을 올리고 아내와 범려를 데리고 귀국했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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